사찰, 절, 암자

[HS20exr] 왠 산중에 고기어(魚)~이야기가 있는 만어사

캄문 2012. 8. 30. 15:54
구찌뽕나무 구하러 가는 길에 들른 밀양 만어사(萬魚寺)

2012년 8월25일 토요일.
내일은 태풍 볼라벤이 온다는데 오늘은 외지로 나가기로 했다.

경남 밀양시 단장면 감물리 죽봉마을인지 죽뽕마을인지에
동생과 함께 구찌뽕나무를 구하러 가기로 한 것이다.

실은 나무가 아니라 약에 쓸 약재를 구하러 가는 것이다.
구찌뽕은 열매, 나무줄기 또는 가지, 뿌리, 잎 등 무엇하나 버릴 게 없다고 한다.


일찌기 누군가에게 구찌뽕나무가지를 얻어 차로 끓혀 먹어보니 맛이 순하여
먹을 만하고 오줌이 잘 나온다. 항암, 당뇨, 고혈압, 비만 등에
좋다고 하여 찾아나서기로 한 것이다.


나중일이지만 밀양IC근처 신기마을입구 '꾸지뽕농장'이란 곳에서
구찌뽕열매 2kg, 뿌리 2kg, 잎 1kg를 사가지고 돌아왔다. 


단장면으로 들어서자 만어사 팻말이 나온다.
원래 동생과 나는 절구경을 좋아하는지라 만어사부터 가기로 했다.
그런데 왠걸~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장난이 아니다.
신통찮은 화물경차로 비포장도로의 좁은 길을 1단기어로 간신이 올라갔다.

중간에 사람이나 차라도 만나면 먼저 양보하기 일쑤다. 
험난한 오르막길을 1km 남짓 올라가 만어산인지 무척산인지 정상에
도달하니 널직한 주차장에 내려다 보이는 경치는 과히 일품이다.




대웅전, 삼성각, 미륵전, 요사채, 그리고 마당엔 만어사3층석탑이
전부인 자그만한 절이다. 또 미륵전안에는 크다란 미륵바위를 모시고 있다.

그런데 이 절보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오른쪽 산기슭에 새겨놓은 만어사 마애불(磨崖佛)이다.
즉 자연의 암벽,구릉, 동굴의 벽 등, 바위에 새긴 부처, 불상인 것이다.

크다란 바위에 새겨진 이 마애불은 크기가 크고 섬세하며 아름답기가 그지없다.
바위뒤에는 소나무숲이 감싸고 있고 부처님 머리위에는
크다란 소나무 한그루가 하늘로 뻗어 있다.





오르는 계단아래 왼편에는 "남무관세음보살",
그 아래 오른편에는  "남무아미타불"이라고 쓰여진 전서(篆書)체
형태의 입석이 세워져 있고 계절의 푸르름과 더불어 그 자연스러움과
아름다움이란 여태 다른 곳에서 본 적이 없다.

석불면이 아주 깨끗한 걸 보니 최근에 완성된 것 같다.
누가 이 정상에~누구를 위하여~ 이 아름다운 불상을 새겼을까? 


경외심과 함께 참배를 하고 머리를 조아리고 나서 부처주위를 들러돌았다...


2012년 8월25일 후지 HS20EXT로 찍다.


 

 


 

 여기가 영화, 청풍명월의 촬영지라네요.


 

▼ 만어사의 운해(雲海)와 종소리가 나는 종석(鐘石) 또는 경석(經石)


만어사의 운해는 다음 기회로 미루고 삼국유사의 전설에 의하면

만어사의 계곡에는 수많은 바위들이 일제히
머리를 산정상으로
하고 있는데 이 바위들은 오랜 옛날에

이곳에 살던 나찰녀와 흑룡이 사귀면서
횡포를 일삼다가 돌로 변한 것이라 합니다.


또는

동국여지승람, 택리지에 의하면 용왕의 아들을 따르던 물고기가

변하여 된 것이라도 합니다.(미륵전 명판 참조) 


신기한 것은 이
바위돌을 두드리면 쇳소리, 종소리가 난다하여 종석(鐘石)이라고 합니다. 

 

 

 

 

 

 

 

 

 고목나무밑에 있는 작은 불상, 나중에 설명하지요....


 

 

 

 

 

 

 

 

 

 

 

 

 



만어사의 아름다운 마애불입니다. 이렇게 아름답게 바위에 새긴 부처님을 보신 적이 있나요? 아마 최근에 새긴 것 같습니다.



 

 

 

 

 

 

 


    ▼ 소나무숲으로 둘러쳐진 마애불, 푸른하늘과 함께 어루린 부처님의 모습

 

 

 

 

 

 

 

 

 

 

 

 

▲ 만어사 계곡을 따라 무수한 돌들이 정상을 향해 깔려있다. 신기하리만큼 질서정연한 느낌이 드네요.




 

 

 

 


▲ 미륵전안에 모셔져있는 5m 정도의 자연석이 용왕의 아들이 변하여 된 '미륵바위' 




   아래 설명은 미륵전 앞에 세워져있는 명판


 

 

 

 

 

 

 

 

 




▼ 절마당앞에 있는 큰 고목나무와 작은 불상, 그리고 '소원를 빌고 시험하는 돌'
부처님에게 절실히 소원을 빌고 기도하고 나서 이돌을 들면 이 돌이 안들리는

사람에게 소원을 들어주신다고 한다.


 

 

 

▲ 절 아랫마당에 있는 쉼터. 마치 둘레에 있는 고목이 바위를 바치고 있는 듯하다.
아래사진에는 계곡을 따라 무수히 널려있는 돌너덜.




 

 

 

 

 

 

 

▲ 종각의 종채에 불경을~~

 



 

 


▲ 만어사 정상에서 내려다 본 풍경

 



 

 

 

▼ 아래 구름사진은 만어사를 내려와 밀양 단장면 감물리 죽봉마을 근처


 

 

 

 

 

 

 

 

 

 

 



▼ 단양면사무소 근처 신기마을 '구지뽕농장' 에서...


 


▶▶2017년 3월 만어사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