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줌인테크니컬 테마

[후지 X-S1] AF를 테스트하다~

  • 후지 X-S1의 AF를 테스트해보기 위해 금정천을 찾았다. 과학적인 측정장비 같은 게 있을리 없고 순전히 감에 의해서다.
    나 같은 아마추어에게 그런게 있을 리 없다. 갈매기나 청둥오리, 백로나 왜가리의 비상을 찍을 수 있기만 하면 된다. 그러기
    위해서 X-S1을 저지른 게 아닌가? 그러나 왠걸~이걸로는 날라오르는 백로조차 찍을 수가 없다.


  • 물론 언제 백로가 튀어오를지는 알수 없으나 그다음 순간은 제대로 포착할 수 있어야 되지않는가? 그러나 노치기 십상이다.
    심지어 머리위를 지나가는 백로조차 포커스가 잡히지 않는다. 작은 포커스에리어도 문제다. 26배줌이니 움직이는 물체를
    원거리에서 포착하는 것 조차 문제가 심각하다. 36배나 52배(디지털스마트줌X1.4, X2)는 말할 것도 없다. 나르는 백로를
    포커스에리어 속으로 가져오는 것부터가 쉬운 일이 아니다. 

  • 그리고 오토포커스가 늦다보니 조류의 비상은 찍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설혹 첫프레임을 운좋게 찍었다고치자, 다음프레임은
    이미
    피사체를 노친 후일 테니까...물론 26배줌 초점거리 624mm란 정말 장난스런 거리가 아니다. 60~100m 거리에 있는 백로나
    갈매기로 화면의 1/4을 채운다는 것은 옛날 같으면 아마추어에겐 상상도 못할 일이다. 마운트가 달린 1.5kg이상의 F5.6이나
    F8정도의 어두운 장초점렌즈나 반사형미러렌즈가 고작일 것이다.



  • 0.01초의 셔터랙타임, 0.18초의 오토포커스, 0.6초의 퀵스타트업 . 이게 도대체 무슨 얘기인가? 도대체 믿을 수 없는 숫자에 불과하다.
    갈매기나 백로를 찍는 것은 아프리카의 표범을 찍는 것과는 다르다. 물론 자사기준에 의한 측정이란 단서가 붙어있지만
    HS20EXR과
    별반 차이가 없다. HS20EXR보다 약간 빠르긴 하나 EVF의 특성상 촬영 후 저장되는 동안 뷰파인더가
    블랙아웃이 되는 것은 당연한
    건지도 모른다. 아니나 다를까 이것도 내공 탓이리라...치부해버리자~!!!!



  • 그런데 화질은 쓸만하다. 스마트줌 x1.4배(총36배)도 흔들리지 않으면 괜찮다. 그립도 깊숙하여 HS20EXR보다 250g 정도 무겁지만
    무게감을 느끼지 못한다. 데세랄과 흡사한 표면 라버감이 기분나쁘지 않다. 어깨스트랩은 가죽으로 되어 있어 얼른
    로고가 보이지
    않지만 자세히 보면 가죽에 프레싱되어 있어 고급감을 더해준다. 가장 기분좋은 것은 메탈후드이다.
    HS20EXR의 딱딱한 후드를
    강제로 돌려끼우는 것과 달리 살며시 돌려끼워도 마지막에 클릭~하는 스프링텐션이 마감을 해주어
    경쾌한 느낌마저 든다...

  • 2012년 11월4일 금정천에서 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