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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Mono

청사포 파도& 포말

바람이 몹씨 불던 날, 청사포 돌바위에서 내려다 본 파도풍경이다. 청사포에 왔으면 갈매기를

찍어야 할텐데 이날따라 갈매기구경을 할 수가 없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 전부 피신을 한 모양이다.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 없을 수가...실망과 함께 돌바위섬에서 내려다 보니 밀려오는 파도와 부서져

내리는 새하얀 포말이 장난스럽지가 않다. 그 모양 또한 때마다 같지 않고 어려운 말로 형이상학적

이다. 언제 또 이 무형의 실체를 담아볼 기회가 있겠는가 싶어 조심스럽게 접근해 보았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파도와 포말에 노출을 잡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최근에 터득한 노출경험으로

흐린 날에는 우충충한 색감에서 탈피하기 위하여 +1/3~+2/3EV정도로 밝은 사진을 선호하고 있다.

그러나 파도와 포말은 정반대의 짙음(짙은 청색)과 엷음(밝은 흰색)으로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둘사이의

비례적인 양에 의하여 결정되기 때문에 셔터를 누르는 순간의 노출은 자신도 모를 수밖에 없다.
간단히 말해 노출부재로 찍고 보정할 수 밖에 없다.


엉터리노출이긴 하지만 +1/3EV로 찍고 보정을 하기로 했다. 스스로 떡보정도 실력이라고 우기면서...

사실 잘못 찍은 사진은 보정하기도 힘들기 때문에 떡보정도 내공이라고 밀어붙여 보다 그것도 안되면

흑백으로 전환하기로 마음먹었다.


2014년 4월19일 D7000 니코르 18-300mm ED VR 청사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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