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국내관광)

[HS20exr] 미포에서 오륙도까지

캄문 2012. 7. 10. 23:54
  • 미포(尾浦)에서 오륙도(五六島)까지
    며칠전 저녁 바람 불던 날 해운대 미포(尾浦)의 방파제길이 너무 좋았다. 바닷가에 물안개가 끼고 바닷바람과
    함께 파도가 난간까지 치며 올라와 인도를 적시고 있었다. 오늘 동생과 같이 미포에서 유람선을 타고 오륙도를 둘러 볼
    참으로 다시 찾았다.  미포에서 해운대, 광안리(광안대교), 누리마루(동백섬), 이기대를 거쳐 오륙도를 돌아오는데
    1시간 가량으로 어른요금이 19,500원이다. 약간 비쌌지만 날씨도 좋고 모처럼의 기회로 타기로 했다.
  • 2012년 7월8일 후지필름 HS20EXR 로 찍다 


 

  • 미포의 조그만 선착장엔 벌써 사람들이 모이고  금새 작은배 안엔 50여명의 승객들로 꽉찼다. 출발하고 조금 있으니
    스피커에서 명승지를 지날 때마다 짧은 안내방송을 한뒤에 음악소리가 흘러 나왔다.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앞뒤에선 일본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리고 몇몇 외국사람들도 보인다. 선미에는 멀어져가는 해운대 동백섬의 모습과 세갈래로
    갈라지는 유람선 포말을 보며 새우깡을 먹으러 따라오는 갈매기를 구경하고 있다.. 갈매기들은 유람선이
    지나갈 때마다 던지는 새우깡에 습관이 베인 모양이다.



 

 

 

  • 누리마루의 등대를 지나 이기대절벽을 지날 때쯤 저앞에는 오륙도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기대二技臺)란 이름은
    임진왜란때 왜장을 끌어안고 죽은 두기녀를 기리기 위하여 붙어진 이름이다. 유람선 오른쪽으로 크다란
    섬 하나,
    그밑에 물에 잠길듯 말 듯 작은 섬 또하나, 저게 과연 섬일까 싶을 정도로 작다. 연이어 등대
    모양의 하얀 집이
    보이고 4개의 섬이 보인다.  맑은 날씨에 고스란히 섬들을 담았다. 돌아올 때 쯤
    제트스키어들이 유람선옆을 지나며 
    물보라와 함께 퍼포먼스를 보인다. 승객들은 와~하며
    탄성을 지르며 박수를 친다. 누리마루를 지날 무렵 큰 돛을 세운
    요트에서 우리를 보고
    손을 흔든다. 20여m나 되는 큰 요트는 크다란 돛에 역광을 받으며 광안대교를
    향하여 멀어져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