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할미가 외출 안한다고 투정을 부리기도 하고 찔끔 짜기도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요즘 겨울날씨가 춥기도 하고 하늘이 흐려 나갈 기분이 전혀 아닙니다. 사진찍을 꺼리라도 있으면 겸사겸사 나갈테지만 그도 아니라 며칠 칩거를 했더니 할미가 우울해져 기어코 길을 나서 청사포로 향했습니다. 가리비구이를 먹어보려고 나섰습니다. 청사포는 갈매기 찍으려 여러번 왔지만 조개구이는 쳐다보지도 않했는데 지난번 남해에 가서 키조개를 맛있게 먹어본 기억이 나서 할미와 함께 갔습니다. 구이집을 정해놓고 온 건 아닌데 갈매기를 찍는 바로 그위치에 늘다랗게 생긴 하진이네 구이집 입간판이 바로 눈에 들어옵니다. 방파제 옆에 주차를 하려니까 벌써 식당아주머니가 계단위에서 미소를 띠며 인사를 하며 안내하였습니다. 할미에게 힘겨운 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