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토요일 무덥던 날. 황령산 오르는 중턱에 있는 보광사에 들렀다. 더운 여름 이 녀석들이 어떻게 지내나
궁금해서다. 이번에 가면 3번째다. 사실 조그만 암자로 아무때나 들리기가 좋다. 물만골 비탈을 올라 황령산
중턱에 주차하고 400m쯤 가면 저만치 언덕에 한채의 집이 보인다. 작년부터 달려있는 연등은 갯수도 색깔도
변함이 없다. 보광사란 입석만 없으면 영락없는 작은 시골집이다. 집옆 그늘진 평상에는 왠 어른이 낮잠을
청하고 있고 낮선 객에겐 관심도 없다.
3면이 트인 마루에는 얼룩야옹이가 마루위에 늘어져 있고 하얀 반달 야옹이가 아는 채하고 다가온다. 목밑을
간지르듯이 만져주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 가만히 있다. 마루앞에는 여느때처럼 봉숭아가 화분에 담겨있고
아부틸론은 보이질 않는다. 아마 철이 지난 모양이다. 누렁이도 한가하게 앉아 있다. 아무 소리도 자극도 없는
산중에 재미있는 손님이라도 왔으면 좋을텐데... - 2012년 8월11일 토요일. HS20EXR로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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