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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씩씩한 비보이아저씨~!!

청사포의 아침갈매기를 찍고 광안동의 <도시갤러리>를 구경하러 갔으나 토요일이라 쉬는 모양이다.

부산의 문화명물 갤러리로 지정되어 있어 들려볼 참이었다. 온 김에 광안리 뒷골목을 배회하다 이 분을 만났다. 내가
카메라를 들고 있으니 사진을 찍어줄 수
있냐고 묻는다 초면에...그러마고 하니 나를 파크호텔 쇼피숍 옥외데크로
데려 가더니 기둥에 걸려 있는 자기 사진을 보여준다.
사진을 보니 비보이 동작을 하는 이 분의 사진이다. 여러가지
동작을 취한 사진이 액자로 붙어놓고 자랑스럽게 소개한다.


파크호텔 시설과장 겸 경비를 보고 있는 신영용씨. 인터넷에 사진을 올려도 되냐고 물으니 호텔선전도 되고 좋다고 한다.
이미 걸려있는
사진으로 봐서 문제될 게 없을 것 같아 사진을 찍자고 하자 호텔골목과 옆문 그리고 데크위에서 재빨리
포즈를 취해준다. 키는 크지 않으나
다부지게 생기신 분이 물구나무를 서서 비보이포즈를 취하니 한편으로 신기하고
부럽기까지 하였다. 나이를 물어보니 올해 우리나이
64세. 나 같으면 엄두도 못낼 포즈다. 덕분에 이미 호텔 커피숍에서
맛있는 커피 한잔을 대접받았다.


우연히 만난 재미있는 분으로 집에 돌아와서 찍은 사진을 정리하니 29장 정도로 알려준 이메일로 보내주었다. 답장이
왔다. 다음 일요일에 
호텔로 놀러 오라고...살다 보면 이런 재미있는 일도 생긴다. 씩씩한 비보이 아저씨~신영용씨 화이팅~!!

2014년 3월15일 D7000 니코르 18-300mm ED V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