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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날의수채화

[D5500] 비맞는 사랑초(덩이괭이밥)

5월 5일 어린이날 . 아침부터 봄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화단을 보니 밤새 자란 듯한 사랑초에 빗방울이 제법 맺혔다.



비가 와서 멀리 가지도 못한다. 야외로 가서 우산을 받쳐 들고 카메라를 겨우
파지한 채
수채화를 찍는다는 것은 재미있기도 하지만 여간 고역이 아니다.


잘 맺힌 보석같은 빗방울, 금방이라도 떨어질듯이 대롱대롱 맺혀 있는

빗방울을 쫓다보면 바지가랭이는 금새 젖어버리고 머리는 비맞은 생쥐 꼴이다.



바렐에 젖은 빗방울을 타올로 연신 닦아내며 한편으론 렌즈 속이 곰팡이라도
피지 않을까
내심 걱정을 하며 영롱하게 맺힌 방울 속으로 포커스 포인트를

이동시킬 것이다.


조금이라도 빗방울을 크게 찍을려고 최단거리로 접근하다 자칫 잘못하여

물방울 맺힌 잎을 건드리면 후두두둑 아까운 빗방울이 카메라 위로 떨어진다.

아뿔사~아까운 것들~!!



비가 올 때면 가끔 화단에 핀 작은 꽃에 빗방울이 맺히면

감사한 마음으로 얼른 카메라를 집어들곤 한다.


빗방울이 맺힌 사랑초는 참으로 예쁘다. 다음에 기회가 생기면 야외에서
비맞는 야생화를 찍더
라도...

오늘은 이걸로 족해야할까 보다...


요놈의 사랑초는 참으로 희한하다. 낮에는 활짝 피었다가 어두워지는

저녁에는 또르르르 잎을 말아 버린다. 아침부터 비가 와 어두워지니

잎이 또르르르 말려버렸다....


잘 찍힌 빗방울 속을 확대(크롭)해 보면 광각렌즈로 보는 또 다른 세계가

존재하는 것이 빗방울 접사의 매력이다.



2017년 5월 5일 D5500 & 시그마 18-300mm DC MACRO OS H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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