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계속되는 더위에 오늘 아침에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다.
반가운 마음에 우산을 받쳐들고 카메라를 집어 들었다.
비오는 날의 수채화를 수동렌즈로 찍긴 처음이다.
비맞을 각오로 우산대를 겨드랑이에 끼우고 삼양 100mm F2.8
마크로로 조심스럽게 빗방을 맺힌 화단의 나무가지에 접근했다.
나무가지를 건드리면 후두둑~빗방울이 우산과
카메라 위에 떨어진다.
역시 수동렌즈라 초점맞추기가 불편하기 짝이 없다.
자동렌즈같으면 한 손엔 우산, 한 손으로도 찍을 수 있을텐데...
삼양렌즈의 긴 후드 위로 빗방울이 맺혀있다.
이 삼양렌즈 100mm 마크로의 최단촬영거리는 30cm이다.
그리 짧은 것은 아니지만 미리 바렐의 거리에서 30cm쯤 세팅한
다음 조심스럽게 다가가서 반셔터를 누르면 파인더 안에서
좌우 양쪽화살표가 깜박이면서 ●표시(합치표시)가 나오면 셔터를 끊으면 된다.
비오는 날에는 불편하지만 맑은 날에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이렇게 짧은 초점거리에서 초점을 맞추느라 찍찍거리는
자동초점렌즈에 비해 그리 힘들지가 않다.
삼양 100mm F2.8은 마크로 사진과 함께 인물사진에도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
2017년 8월 14일 D7200 & 삼양 100mm F2.8
'비오는날의수채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흐린날의 수채화, 금정천 풍경과 백로 한마리~~!! (0) | 2022.08.18 |
---|---|
비오는 날, 청도 운문사 (0) | 2019.04.15 |
[D5500] 비맞는 사랑초(덩이괭이밥) (0) | 2017.05.12 |
비맞는 장미 (0) | 2016.05.15 |
비맞는 둥글레 (0) | 2016.05.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