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초망원렌즈는 애물단지다.
일상에서 잘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없어서는 안될 렌즈포지션을 차지한다.
만약을 위해서다.
가끔 애용을 해줘야 카메라 감각이 되살아 나는 레인지품목이다.
날마다 표준렌즈만 달고 다니면 너무 편하고 좋으나
앵글의 변화가 한정되어 무료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극단적으로 좁아진 화각으로 뭘 선택할까 하는 고민과
함께 선택된 좁은 화각의 피사체를 흔들림없이 잘 찍을 수
있을까하는 핸드헬드의 움직임없는 훈련도 함께 해야만 한다.
다른 말로 하면 왼손바닥은 초망원렌즈의 긴 바렐을 안정적으로
지지하고 오른 손가락은 카메라 그립을 단단하게 움켜지고
검지손가락은 셔터버튼 위를~
또 한편으론 파인더 위의 펜타곤 헤드는 이마에 밀어붙인 채
피사체를 가장 흔들림없이 노려보면서 숨을 멈추고
셔터를 끊는 것이 전통적인 삼각파지법이 아닌가?
이쯤되면 노련한 사진가는 불가피한 경우 1/8~1/15초까지 셔터를 끊을 수 있다.
물론 초망원 경우는 삼각대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연습이란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도구와 같은 것이다.
2017년 8월 25일 D750 & 시그마 C 150-600mm F5-6.3 DG OS H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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