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상 다니는 길목에 장미가 활짝 피었습니다. 바로 연산동 자이(Zi)아파트인데 오다가다
눈요기만 하고 한번 찍어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비라도 한번 오면 금방 다 져버릴 것
같아 오늘 오후 4시경, 해도 어깨쪽으로 넘어갈 때 카메라를 집어들었습니다.
정문 아래위로 200m 가량 담벼락 철담장 위로 활짝 피고 담장안에서 훤칠하게 또 자라
아래쪽에 있는 놈은 철담장사이로 얼굴을 내밀고 있습니다. 너무 피어 꽃봉오리는 찾아볼
수 없어 아쉽지만 이거라도 찍어야겠습니다.
함초롬히 머금은 꽃봉오리와 함께 찍으면 더욱 이쁠텐데~ 뒷짐을 지고 마스크를 하고
카메라를 메고 분위기 파악에 나섰습니다.
담장이 제키만큼이나 되고 자랄데로 자란 장미라 전부 올려다 보고 찍어야겠습니다.
어느 것 하나 벌레먹지도 않고 활짝 제모습을 뽐내고 있고 짙을데로 짙은 붉은색과 녹색의
잎 때문에 사진 전체 분위기가 착~가라앉아 어둡게 느껴집니다. 막샷으로 300여장을 찍고
겨우 30여장을골라내었습니다.
일전에 온천천 언덕길 오르막에서 찍은 동백과 비슷한 붉은색. 그리고보니 가까이서 찍을 수
있는 붉은색은 동백과 장미뿐이네요. 오랫만에 아니 몇년만에 찍은 장미입니다~
D750 + 24-70mm 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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