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이야기

해무와 함께, 송정에서...

캄문 2013. 8. 17. 01:01

사실 자주 사진을 찍기란 보통일이 아니다. 취미이기에 망정이지 이것이 생업이라면...

아찔하리라...사진을 직업으로 선택하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으로 생각된다.

 

나는 일주일내내 이번주말에는 뭘 찍을까 고민한다. 아니면 아무거나 찍어도 작품이 되는

카메라는 없을까..잠잘 때도 무슨 카메라가 좋을까 어떤 렌즈가 좋을까 어떤 메이커의

어떤 디카가 좋을까를 생각하며 잠든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좋은 사진을 못찍는 것이 마치

카메라탓인양 핑계를 대면서 말이다.

 


일출을 본지도 오래되었다. 연초 정월초하루가 아니면 작심하고 덤벼들지 않는다.

늑장을 부려도 30분이면 갈 수 있는 송정이다. 아침 6시에 서둘러 해운대를 가다보니

이미 해가 한발자욱이나 중천에 올랐다. 송정 해수욕장에 6시반쯤되니 어부들이 어장으로

아니 양식장으로 나간다. 등대옆에는 약간의 해무가 끼고 강열한 햇빛은 길게 바다수면위에 드리웠다.

 


2013년 8월15일 D7000 니코르 18-300mm ED VR 해운대송정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