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나들이

순천 주암천으로 방생가다

캄문 2016. 3. 22. 11:51

처음으로 방생을 갔다. 부산에서 멀리 떨어진 전남 주암으로 간 것이다. 방생(放生)이란 불교에서
신도들이 모여 
정월 보름이면 죽어 가는 물고기나 짐승들을 놓아 살려주는 일이다.


사찰이 아니더라도 뜻을 같이 하는 신도들이
모여 함께 떠나기도 한다. 이번에도 보살과 처사들
50여명이 함께 모여 관광버스를 대절하여 진영, 섬진강 휴게소를
거쳐 순천 주암천에 도착했다.
뚝공사로 개천물이 마르고 봄꽃들이 아직 피지않아 삭막하나 아무 제약없이 방생행사

할 수 있는 넓은 곳이었다.

강폭도 널직하고 주차하기도 용이하고 주위가 조용하여 매년 온다고 한다.
방생을 하기 전 가져온 과일과 음식으로 제사를 지내며 함께 절을 하고
가족의 건강과 안위를 빌며 불전을 내놓기도 한다.





크다란 물통에 미꾸라지를 가득 담아 물가 자갈밭에 앉아 방생명령을 기다린다.
적어낸 개개인의 이름과 생년월일,
주소로 기원을 하고 우두머리 보살이 징을 두드리며 기원을 하다
몇마리를 넣으라고 명령하면 3, 5, 7마리를 쪽자에
담아 강물로 흘려보내면 되는 것이다. 처음엔 신기하였으나 
말그대로 방생으로 생명의 살려보내는 것이다.


놓아준
미꾸라지는 강물에 던저지자 멀리 가지 못하고 흙이나 바위틈으로 파고 들어간다.
미꾸라지는 따뜻한 물에 사는
놈이라 갑짜기 차거워지면 기절하거나 따뜻한 곳으로 파고든단다.
방생하는 보살은 말하기를 "더 넓은 곳에 가서
편안하게 사이소~!!"



바위틈에 켜놓은 향과 촛불이 하늘거리고 있고 강가엔 백로와 왜가리가 노닐고 있다. 방생이란

마음의 평안을 얻는 고유한 불교의 행사라 아니할 수 없다.




모처럼 슈퍼줌 18-300mm를 제쳐두고 광각계 표준줌 DX 16-85mm를 들고 나왔다.
왜가리를 찍을 때는 후회스러웠지만
역시 풍경에는 시원한 광각이 제격이었다.
지척에 있는 왜가리도 크롭하였더니 볼만해졌다.



2016년 3월 20일 D7200 니코르 AF-S DX 16-85mm F3.5-5.6G ED V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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