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패션시계

20년 된 Pulsar시계, 배터리와 O-ring 갈기~~!!

캄문 2022. 2. 1. 19:48

오래된 Pulsar시계, 배터리와 오링갈기 ~~!!

 

우연히 책상 정리하다 발견한 고장난 Pulsar시계. 모양새가 범상치않아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케이스와 윈도는 스크라치 투성이고 용두는 뻑뻑하여 돌아가질 않고 메탈밴드와 뒷뚜껑은 떼로

찌들어 새까많습니다. 베젤은 사방으로 삼각형이 각인되어 있고 정밀한 무늬가 요즘시계와

무척이나 달라보여 손보기로 하였습니다. 

 

 

 

 

 

 

우선 시계의 고장여부를 알기위해 WD-40 방청액을 뿌려 잠시동안 두었다가 용두를 뽑아

보았습니다. 다행히 용두가 뽑히고 시계바늘이 돌아갑니다. 1단에서는 캘린더가 2단에서는

시계바늘이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기계적으로 이상이 없는 걸까요? 

 

 

 

진짜 이상유무를 알기위해 뒷뚜껑을 열어 배터리를 열어보아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시계공구박스에서 노란색 손잡이가 달린 오프너로 뒷뚜껑의 홈부분을 찾아 약간 힘을

주었더니 딸깍~하고 열렸습니다.

 

 

 

 

 

테두리에 떼가 낀 뒷뚜껑을 여니 안쪽에 원형의 하얀 플라스틱이 단추형 배터리를 함께

덮고 있었습니다. 이 플라스틱 덮개는 순전히 배터리를 덮기위하여 존재하는 것 같았습니다. 

덮개를 제거하니 배터리는 테두리에 작은 플레이트형 스프링이 테두리를 지지하고 있으나

쉽게 빠졌습니다. 

 

다음으로 배터리번호를 확인하고 같은 종류의 배터리로 갈아 끼웠습니다. 다행히 다른

시계를 구매할 때 딸려온 스페어배터리와 메이커는 다르지만 동일한 종류였습니다. 

 

 

 

 

배터리로 교환하고 손으로 배터리를 약간 지지한 채 시계바늘을 보았더니 시계가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대박~ 죽었던 Pulsar시계가 10년만에 살아난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습니다. 상처와 떼투성이인 케이스와 뚜껑의 안쪽을 딲고 닫으면 끝인가?

 

 

 

그러나 뒷뚜껑의 홈에 박힌 오링까지 깨끗하게 딲을 양 핀셋으로 오링을 만지는 순간 오링은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습니다. 오랜 시간동안 오링은 열화되어 딱딱하게 굳어져 있어 만지는

순간 박살이 나버린 것이었다. 순간 그냥 둘 걸~하는 후회가 생겼지만 엎질러진 물~

 

 

할 수 없이 뒷뚜껑 닫기를 포기하고 시계수리할 곳을 찾기로 하였습니다. 그러기를 며칠~

택배로 부칠까? 직접갈까 하다 또 며칠~이 지났습니다.  문득 이까짓 오링 부품만 있으면 될

같은 생각이 들어 시계부품에서 패킹, 가스켓 등을 검색하다 O-ring이란 걸  알았습니다. 

 

마침내는 오링 두께 0.5mm용으로 200개(16~34mm까지 10종류, 사이즈별로 20개씩)을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오링의 두께는 0.5mm, 0.6mm, 0.7mm 세종류가 있고 가격도 비싸지

않아(사이즈별로 만원이하) 작은 것부터 시작하기로 하였습니다. 

 

 

약 2주후 간단한 대봉투만한 소포가 택배로 도착하였습니다. 

0.5mm 두께로 모두 10종류이네요

 

16~34mm까지 20개씩 들어있습니다. 

 

뚜껑의 사이즈는 실측 29.82mm로 오링사이즈는 크면 안되니까 28mm로 했습니다.

 

 

 

혹시나해서 구입한 시계방수연고

 

손가락으로 살짝 누르면서 당기면 됩니다

 

들어가는 부위를 먼저 끼우고 뾰쪽한 공구로 오링을 당기며 돌립니다.

 결국 두께 0.5mm, 직경사이즈 28mm로 갈아끼워 성공하였습니다.

 

 

 

이젠 뒷뚜껑 닫는 일만 남았습니다. 

 

그런데 웬일~~!!

뒷뚜껑이 도무지 닫기질 않습니다. 전에 구입한 클램프를 사용했습니다만 그래도 도무지 닫기질 않습니다. 

 

 

 

 

또 포기를 했습니다. 클램프가 힘이 약한가? 만원도 안되는 이 클램프로 모든 시계가

다 닫히는건 아니겠지? 

그런데 또 다른 시계가 고장나 배터리를 갈았는데 손바닥으로도 뒷뚜껑이 닫히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Pulsar는 50m니까 많은 힘이 필요할꺼야 하고 포기하려다 클램프 홀더(아데)를 뒷뚜껑보다

작은 사이즈로 선택했습니다. 

 

 

클램프 핸들을 누르는 순간 딸각~하며 닫히는 소리가 났습니다. 뒷뚜껑 테두리를 살펴보니 

빈틈이 보이질 않았습니다. 혹시나 하고 다시 시계를 돌려가며 클램프를 몇번이나 눌렸습니다. 

확실하게 성공~~한 것 같습니다. 

 

다만 아직도 꺼림직 한 것은 오링의 두께를 좀 더 두꺼운 0.6mm로 했으면 더 확실할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Pulsar시계를 검색해보았더니 역사가 오랜 브랜드로 고가에 팔리고 있으며 세이코와의 관계는

아직 아는 바가 없습니다만 조사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뒷면이 닳아 글짜가 잘 보이질 않지만

JAPAN MOVEMENT, WATER RESISTANT 5BAR라고 적혀 있으니 50m까지 방수가 되네요.

 

 

 

간단스펙으로 

 

케이스 직경: 대략 36mm (다이얼 외경 30mm)

두  께: 8mm

무  게: 85g

방  수: 5BAR 

비교적 부담없이 찰 수 있는 작은 시계입니다.

 

한번 보시죠~~!!

 

 

 

 

 

 

 

 

 

 

 

 

 

 

여분으로 배터리 몇개를 준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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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간의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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