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여름가을&겨울

호거산 운문사의 가을풍경~~

캄문 2022. 10. 31. 13:25

Nikkor 14-24mm F2.8G ED

 

우리할미가 꿈에 선몽을 하여 가게 되었다던 운문사. 


어느날 낮잠을 자다 꿈에 운문사로가라~하는 계시를 받고 가게되었다고 합니다. 
일본에 있는 딸네집에 가 있을 때도 꼬박꼬박 운문사로 불전을 보내고 그리한 지가

벌써 40년도 더되었으니 불심이 대단합니다. 

「운문사에 언제 가노?」

「두달전에 갔는데 또 가? 기름값이 얼만데 그렇게 자주 가노?  여기 가까운 절에

가면 안되나? 저기 부암동 백양산에도 있던데...」

「...  ... ... ...」 말문을 닫고 토라집니다.

 

부산 연산동에서 운문사까지 80km 남짓. 그러나 이삼일내는 꼭 다시 운문사로

가야합니다. 그리 하여 겨울이 오기 전에 다시 비구니절 운문사를 찾았습니다.

오늘은 아침을 먹지 않고 서둘러 출발하였습니다. 

 

가지산 석남사앞을 조금 지나면 식당촌이 있길래 거기서 아침을 먹기로 했습니다. 

 

가지산에서 청도로 넘어 가는 길에 운문터널이 생겨 이젠 꼬불꼬불 가지 않고 

수월해졌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가을단풍이 들어 너무나 멋집니다. 창문을 여니

비스듬한 가을빛 역광에 단풍이 울긋불긋~ 나서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운문사에 도착하니 운문산 주위 호거산도 전부 물들었습니다. 일부러 단풍구경을

간 적이 한번도 없는데 이번에는 할미말을 잘 들언 것 갔습니다. 운문사 경내의

나무도 다 물들어 참배객과 관광객 그리고 부모들과 함께 온 아이들이 너무 즐거워

합니다. 

 

운문사 들어가는 입구 매표소전에는 시골장터전이 있어 과일과 채소, 나물 등을

사려는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특히 청도감은 유명합니다. 할미는 청도 알타리무가 

맛있다면 한단 사오라고 합니다. 

 

할미는 대웅보전에서 30분간 참배, 저는 그동안 절안에서 이리저리 사진을 찍으며

돌아다녔습니다. 어제따라 니콘 초광각 14-24mm F2.8G ED를 들고 나왔습니다.

나중에는 할미를 2km 떨어진 사리암입구에서 저멀리 호거산 중턱에 있는 사리암

을 보고 합장기도하면 그날 일정이 끝납니다.

( 건강하실 때는 직접 사리암에 올라갔으나 다리가 아픈 이후에는 사리암

주차장에서 사리암을 쳐다보며 합장기도만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