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절, 암자

금정산 범어사를 찾다...

캄문 2013. 8. 28. 23:36

두어해 전 범어사입구에 있는 사천왕전 근처에 화재가 났었다는 기억이 났다.

그후로 범어사를 찾은 적이 없다. 아마 재작년까지도 범어사 계곡에만 여름피서를

간적이 있어 오래간만에 범어사를 찾았다. 요즘 너무 더워 더위도 식힐 겸...
그러나 보름넘게 가물어 계곡에 물은 거의
흐르지 않고  바닥에 고인 물과

나무그늘로 사람들은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사대천왕문을 들어서니 깔끔하게 단장된 사대천왕이 부리부리한 눈과 우람한

체격으로 내려다보고 있다. 그앞에는 맑은 나무로 된 문이 또 한채있다.

지붕은 단청이 되어 있으나 기둥과 안쪽은 붉은 재질 그대로라 다 끝난 건지 아직

건조중인지 저녁놀에 붉은 기운이 감돈다.

 

오늘따라 유난히 조용하고 더위에 마음을 안정시키려는 참배객들이 가끔 지나간다.

대웅전 안에는 보살님들의 참배가 옆문으로 보이고 오후 늦게 수양중인 스님들이

참을 드셨는지 공양을 드셨는지 마당 한가운데를 가로 지르는 모습이 보인다.

기슭의 담장안에 여전히 대나무숲이 푸르르 오래전 기억이 되살아난다.

 


2013년 8월 18일 일요일 니콘 D7000 18-70mm ED V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