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 하이

물난리후의 온천천

캄문 2014. 9. 20. 22:26

8월중순 삼사일간의 여름장마로 동래구 온천천 일대에  물난리가 나서 하수가

범람하여 빗물이 안방까지 차들었다. 많은 가재도구가 침수되고 지하실에 쌓아둔

제품들은 못쓰게 되었지만 삶의 터전은 시간을 기다릴 수 없었다. 구청의 쓰레기차가

수십차례 오가고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삶의 터전은 외관상으론 물난리 이전의

모습으로 서서히 되찾고  아무런 일이 없었던 것처럼 일상으로 돌아왔다.

 


9월 중순 빛좋은 날 온천천을 찾았다. 개천을 가로 지른 다리난간에는 풀찌꺼지가 아직

걸려있고 풀섶에는 밀려내려온 쓰레기가 그대로다. 아직도 아물지 않은 그때의 모습이

여전히 남아있다. 다리밑에는 밀려내려온 토사를 긁어내는 포크레인이 좁은 틈바구니에서

용을  쓰고 있다. 어디에선가 장마를 피한 왜가리 한마리가 한가로이 전신줄위에서 여유를

부리고 있다.

014년 9월12일 니콘 D7000 니코르 18-300mm ED V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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