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동 뒷산 쇠미산에 올랐습니다.
입구에 원각사란 조그만 절을 지나면 쇠미산 중턱에 금용암이란 암자가 있습니다.
금정산성을 오르는 등산객들은 오가는 길목에 있어 잠시 들렀가 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날도 누님할미과 함께 잠시 들렀습니다.
경내를 구경하다 보니 크다란 개 한마리가 다가왔습니다.
덩치가 크고 색깔이 누런 어미개였습니다. 짓
지도 않고 슬금슬금 할미옆으로 다가왔습니다.
할미는 머리를 스다듬고 귀끝을 세워보기도 하자 어미개는 냄새를 맡으며
할미 얼굴을 맞대기도 하는 것이 마치 친구가 오랫만에 만난 것 같아 보였습니다.
그들은 만나지 겨우 10분 정도 였습니다.
오후4시경 짧은 겨울해가 어미개와 할미를 비스듬히 비추고 있었습니다.
잠시후 어미개는 비겨진 짧은 햇살사이에 가만히 몸을 맡겼습니다..
할미가 하는 말:
<새끼를 다섯마리쯤 낳았나봐, 젖이 팅팅 불었네~>새끼는 보이지 않았지만
할미는 모든 걸 알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2015년 1월3일 D7000 니코르 18-300mm ED V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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