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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할매사진

할매의 손_강화쑥 미니뜸

할매가 손이 아프다고 합니다. 주름살이 많이 생겼으나 거칠지 않은 예쁜 손인데 관절염이라고

합니다. 손등이 부어오르고 마디가 쑤셔 잠을 못주무시기도 합니다. 땐론 통증이 심하여 병원

응급실에 3번이나 데리고 갔습니다. 진통제와 소염제 주사를 놓고 하얀 알약을 서너개씩 아침

저녁으로 먹으라고 합니다. 그런데도 차도가 없고 병원을 옮겨보기도 하였지만 효과가 없었습니다.

 


어느 날 도우미할매가 뜸을 뜨보라고 하며 중국산 미니뜸을 사가지고 와 뜨보기도 합니다. 그게 다

떨어져 찾아보니 국산미니뜸도 많이 있더군요. 그래서 인터넷으로 주문하여 열심히 뜨고 있는

중입니다. 유명한 강화쑥으로 만든 미니뜸인데 중국산과는 모양은 비슷하나 타는 모양이 약간

다릅니다.

중국산은 색이 까맣고 조금 늦게 타고 강화쑥 미니뜸은 갈색
으로 조금 빨리 타며 손등에 붙인 미니뜸
바닥으로 하얀 연기가 새어나오기도 하여 신기하게 보입니다. 효과는 아직 모르겠으나 할매는 밋밋한
중국산보다 연기가 세어
나오는 국산 강화쑥 미니뜸으로 열심히 뜨고 계십니다. 그래서 옆에서 보고

있던 나도 뜸뜨는 것을 처음 봐서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방안이 형광등불로 그리 밝지 않아 가지고

있던 밝은 렌즈 니코르 AF-S DX 35mm F1.8G를 사용했습니다.

 

미니뜸은 한갑에 국산이나 중국산이나 보통 100개로 5000원정도로 뜸의 뜨거운 세기가 <약>

<강>으로 나눠져 있어 처음 뜨시는 분은 <약>부터 시작하시는 게 좋습니다. 사진에는 없으나 미니뜸

밑바닥에 접착제가 묻은 은박이 보호지로 덮혀 있습니다. 귀가 달린 보호지를 벗겨내고 다시 둥근

<구멍이 뚫린 보호지>를 붙인 다음 뜨고자 하는 부위에 불을 붙혀 붙입니다. 이 구멍은 연통역할과

함께 환부로 열이 전달되는 역할도 하는 모양입니다. 처음에는 <구멍이 뚫린 보호지>를 붙이지 않고

뜸을 뜨고 난후에 은박이 손등에 붙어 떼어내는데 애를 먹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니 반드시 동봉된

같은 수량의 보호지를 되도록이면 정확하게 붙여야 합니다....ㅋㅋ


할매 왈:  <이게 뭐 찍을 게 있노~!!>
캄문 왈: <남이사~!!>
하며 손을 내밉니다. 할매는 토요일만 되면 나보고 <오늘은 사진찍으러 안가나?>하며 죽으라고

따라 다닙니다....

 


2015년 2월21일 D7000 니코르 AF-S DX 35mm F1.8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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