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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패트 등

서운암의 집나온 공작

양산통도사를 구경하고 주차장 위를 올라가면 된장마을 서운암이 나온다. 몇번 온 곳이지만

통도사를 오면 항상 들리는 곳이다. 가지런하게 줄지어 선 장독을 보면 마음이 시원해진다.

전에 뒷텃밭에 여러가지 야생화를 심어 놓아 보는 재미와 찍는 재미도 있었는데 텃밭이 정리되어

야생화는 온데간데 없어져 버렸다. 그런데 저멀리에 움직이는 것이 있어 꿩이나 산비둘기인줄

알았는데 다가가 보니 가까이서 본 적이 없는 공작이다. 왠~일로 여기에 공작이...^^

 


가만히 생각해보니 언덕너머에 농장이 있어
오래전에 왔을 때 거위를 찍은 걸로 기억한다. 바로 

서운암 장경각 아래에 작은 농장이 있다. 다시 가본진 않았으나 그때도 거위 댓마리가 온마당

풀밭을 헤메고 다녔다. 양상 통도사 서운암 장경각(藏經閣)은 16만도자(陶)대장경을 봉안한

곳으로 유명하다.


얼른 공작 뒷꽁무니를 쫒아 다녔지만 이 숫넘 공작은 그리 도망갈 눈치가 아니다. 마침 시그마

광각 10-20mm를 장착하고 있어 망원렌즈가 절실하였다. 녀석 행동으로 보아 멀리 갈 것 같지

않아 얼른 차로 원위치하여 니콘 슈퍼줌 18-300mm로 갈아끼우고 돌아와 보니 다행히 그녀석은

그 근처에서 유유자적이다. 한참을 쫒아다녔더니 그 녀석도 놀라 놓치고 말았다.

 


혹시나 하고 농장으로 향하다 길이 멀어 포기하고 돌아와 보니 줄지어진 장독대 사이에서 어슬렁

거린다. 나중엔 꽃밭을 지나 스님들이 기거하는 방문앞까지 뒤지고 다닌다. 이렇게 하여 줄잡아 1시간

동안이나 녀석을 쫓아다녔다. 나중에 녀석사진 몇장을 팝코넷에 올렸더니 누군가가 " 이 공작은 

집나온 공작이 아니라 서운암의 터줏대감이래요...^^란 댓글이 달렸다. 과연 그렇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못내 서운한 건 녀석의 활짝편 아름다운 날개짓을 보지 못한 것이다(나중에 알고 보니

두마리 중 한마리가 아름다운 날개로 show off를 했다는 것이다).


2015년 10월 10일 D7000 시그마 10-20mm 니코르 18-300mm ED V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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