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올해 크리스마스를 지나쳤다. 여느때 같으면 하루 전날 광복동을 찾았을텐데...별로 달라진 것이
없으리라 믿지만 못가니 그 또한 섭섭하다....
그게 사람 마음인가보다. 할미와 함께 자갈치 어물전에 가다가 친수공간에 들렀다. 입구에 들어서니
벌써 까욱~거리는 소리가 난다. 왠~일이야? 싶었는데 누군가가 새우깡을 던지고 있었다. 새우깡을
던질려고 해도 갈매기가 있어야 던질텐데.. 그 보이지 않던 갈매기가 오늘 왠 일로.....
아니나 다를까 바다에 던져진 새우깡을 집으려고 수십 마리가 난간주위를 선회비행을 하고 있다. 오후
늦은 시각이고 빛이 부족한 겨울이다. 여느때처럼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감도(ISO)를 400까지 올려 셔속을
1/500초 정도로 확보했다. 이 정도면갈매기가 수면을 비행하면 1/125초까지 떨어지고 하늘을 나는 경우
1/1000초까지 올라간다. 여태 화질을 중시하여 감도를 안올리려고 했지만 결국은 흐린 결과물이었다.
나는 만년 초보다.
오랫만에 보는 새우깡 갈매기라 막샷으로 휘둘러댔지만 겨울 오후 5시경은 그리좋은 시간대이 아니었다.
대신 서쪽하늘에서 온 불그스레한 빛이 수면에 반사되어 갈매기의 디테일이 살아났다.
2015년 12월 26일 D7000 니코르 18-300mm ED V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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