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또하나의 명물, 다대포 거인상

캄문 2016. 12. 31. 01:19
 
11월말경, 모처럼 다대포를 찾았다.
여름철에 오고 몇개월 상간이지만 오랫만인 것 같다.
백사장을 들어서는 순간, 하얀 조각상이 눈에 제일 먼저 들어온다.
다대포 해수욕장은 왼쪽의 몰운대 외에,  한여름에 사용하다 남은 119구조대 조망대 뿐이다.  
옆에 지나가는 사람과 비교하니 8m 정도 되어보인다.
언제 만들었을까?

 

 

불과 3~4개월만에~ 이 백사장에 세우는 건 며칠이면 되니까 전부터 준비해온 모양이다.
할미를 숲속에 앉혀놓고 원경에서부터 다가가며 찍기 시작했다.  

그런데 가까이 다가가서 찍을수록 신기하다. 보는 각도에 따라 거인상의 모습이 완전히
다르다. 요샛말로 3D기법인 것 같다. 또하나는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 수 없다.
남자인 것 같기도하고 여자인 것 같기도하다.
옆에서 보면 완전히 절반만 보인다.

 
보면 볼 수록 신기하다. 아래에 있는 조각상팻말에는 아직 아무 것도 씌여져 있지 않다.
준비중인 모양이다.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보다 보는 사람이
더 심각하게 생각하게 되는 신기한 거인상이다.
 
다대포에 음악분수외에 또하나의 명물이 생긴 셈이다.
이날은 이 조각상 주위를 맴돌면서 다대포의 아름다운 석양을 담으니 이름하여
'석양을 바라보는 거인상'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해가 질 때까지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거인상의 모습을 담아 보았다...^^

2016년 11월 29일 D7200 & AF-S DX 18-300mm F3.5-5.6G V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