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사리암의 커피개

캄문 2016. 5. 27. 16:02

석가탄신일 사월초파일 되기 며칠전 할미와 도우미할미와 함께 청도 운문사에 도착했다.

사리암에 주차를 하고 가지고 온 간식을 먹으려고 과일과 커피를 준비하고 있던 중 왠 하얀

개 한마리가 나타났다. 그것도 입에 종이컵을 물고 말이다. 알고 보니 옆팀에서 데리고 온

개인데 자기네들끼리 먹고 종이컵에 약간의 커피를 담아 준 모양이다.

 


그런데 이 녀석이 주접도 좋게 종이컵을 물고 우리한테로 온 것이다. 마치 커피를 얻으려 온 양...

그것도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생판 모르는 금시초문인 사이인데도 말이다.  


도우미할미 왈 : "얘가 커피얻어 먹으러 왔나봐~" 
옆팀에서 하는 말 : "그 얘 커피 좋아해요~" 

그래서 보온병에 든 커피를 오렌지 껍질에 담아주자 허겁지급 핥기 시작한다. 다 먹은 후에는 

땅바닥에 흘린 커피까지 모조리 핥는게 커피를 보통 좋아 하는게 아니다. 그래서 입에 물고

있는 종이컵에 커피를 따라주려고하나 구멍이 난 후이다. 그리고 조그만 보온병의 커피도 바닥이

난 상태고...이젠 주고 싶어도 어쩔 수 없지 않은가...그런데 이 녀석은 포기하질 않고 가지고

온 주머니를 뒤지기 시작한다.예민한 코를 들이대고 킁킁거리듯... 이쯤되면 정말 커피매니아다...

히 처다보는 녀석의 얼굴을 보고 도우미할미왈: "이젠 어쩌라고~" 하며 두손을 벌린다.

 


2016년 5월 12일 D7200 니코르 DX 16-85mm F3.5-5.6G V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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