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언양기와집불고기_맛집기행

캄문 2016. 6. 30. 16:49

음식기행, 즉 맛집기행은 한번도 올린 적이 없다. 맛에 대한 감각이 뛰어나지도 않고

돌아다녀 본 적도 없다. 그런데 이번에 올릴 기회가 생겼다. 도우미할미가 추천하길래

미각이 뛰어난 우리할미가 안달이 나서 언양 그 집에 한번 가보면 다신 고기 먹으러

가자고 안하겠단다. 그렇게 구미가 당기는 모양이다. 우리할미는 미식가라서 먹어본 것

중에 맛없는 것을 맛있다고 하면 돌아서서 "그걸 입이라고 달고 다니냐~!!"며 비아냥

거린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이름 왈, 언양기와집불고기다.

 

 



통도사IC를 지나 언양IC에서 내리면 지척으로 2km이내다. 건물 하나를 꺾어도니 바로

입구로 나무로 된 검정 바탕에 금색으로 새긴  "기와집" 이란 옥호 현판이 달린 대문없는 

현관이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제일 먼저 해야할 일은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일이다. 휴게실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자리가 비면 차례대로 이름을 부른다. 앞마당에는
옆으로 굽은 소나무 한그루 주위엔 전부 화분과 분재가 빼곡히 놓여져 여러가지 꽃들이

피어있다. 마당 한구석에 석등도 있고 정원용 7층 석탑도 세워놓았다. 크다란 휴게실이

두군데에다 널직한 주차장 앞에 별채 건물이 있는 것이 제법 넓다. 주차장 뒷쪽엔 언양

읍성의 축담이 바로 보인다.

 


차례가 되어 식당문으로 들어서니 꽃화분투성이고 복도 끝에 주방이 정면으로 보이고

방마다 한실의 창호지가 발린 격자문이다. 벽과 기둥에는 동양화나 명언을 새긴 나무현판과

그림이나 뜻 모를 한자글씨가 쓰인 표구가 붙어있어 전통 한옥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방마다 손님이 가득이고 주문벨이 연이어 울리고 씨끌벅적하다.

언양불고기를 3인분을 주문했는데 나중에 나오는데 보니 석쇠 위에 두판을 구워서 나왔다.

그리고 불판구멍에 넣을 조그만 화덕을 준다. 구워라고 준게 아니라 먹는 동안 식지말라고

그냥 데우는 용이다. 나중에 알고보니 모듬이고 등심이고 모두 구워서 나온단다. 아니 고기는

구워서 먹는 불맛인데 구워서 나오다니...메뉴판도 두가지다. 벽에 걸린 메뉴판이 두가지인데
작은 메뉴판은 구워서 먹는 용인가? 아니면 테이크아웃용인가? 이상하다. 할미와 난 언양

불고기를 먹고 난 후 식혜 한모금을 하고 나오면서 섭섭함을 금할 수 없다. 레디메이드되어

구워서 나온다고 기와집불고기인가?  구운 고기맛은 거기서 거기 아닌가?


그런데도 이렇게 사람이 많은 이유는? 궁금하다. 사람들이 맛을 즐기는데는 그곳의 분위기도

함께 즐기는 모양이다. 같은 음식과 술이라도 풍치가 좋은 곳에서 먹으면 더 맛나지 않은가?

약간의 섭섭함을 뒤로하고 우리는 작천정계곡으로 향했다.

2016년 6월 25일 D7200 & DX 16-85mm

 

 

 

 

 

▽▽ 대기자명단에 먼저 이름을 적고 기다리셔야 합니당~

 

 

 

 

 

 

 

 

 

 

 

 

 

 

 

 

 

 

▽▽ 가까운 곳에 등억온천단지라? 한번도 가 본적없지만 ....
양산 통도사와 청도 운문사 그리고 양상 상북면 내원사가 있네요....

 

 

 

 

 

 

 

 

 

 

 

 

 

▽▽ 아래 화살표의 한자뜻이 궁금하여 물어 보았습니다...^^

 

 

 

 

 

▽▽ 향포일락(香布一諾)

 

현판을 잘못 쓴게 아닌지? 뜻이 궁금하여 다음 팁에서 질문하였드니

아래와 같은 답변이 왔네요~

 

 

 

향포일락(香布一諾)이란 말은 들어보지 못했지만요. 季布一諾(계포일낙)이라는
사자성어는 있습니다. 따라서 다음의 설명을 참조만 하시기 바랍니다

 

- 계포가 허락한 한마디의 말로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승낙을 의미합니다. 한 번 한 약속을 반드시 지킴.
계포는 원래 楚(초)나라 명장이었으나 항우가 죽은 뒤 한나라 고조 유방을 섬긴 武將(무장)으로
그는 일단 승낙한 일은 틀림없이 실행했습니다. 그래서 초나라 사람들이 ‘황금 백 근을 얻는
것보다 계포의 일낙을 얻는 것이 낫다’고 한 일에서 생긴 말입니다.

 



 

 

▽▽ 동능보졸(動能補拙)

다음팁에 물어보았더니답변이 왔네요~

 

 


 

            

열심이 노력하면 부지런하면...

곤궁함을 개선할수 있단 뜻으로

열심히 일하면 부자가 된다는 뜻인듯 합니다. ^^::

 

 

 

 

 

 

 

▽▽ 여긴 휴게실이네염~

 

 

 

 

 

 

 

 

 

 

 

▽▽ 확대해서 보니 이 표구는 TV의 진품명품에서 본 적이 있는 완당 세한도(阮堂歲寒圖)네요~
그래서 잠깐 쉬어갈까 합니다.

 

완당세한도(阮堂歲寒圖)는 조선 말기의 사대부 서화가 완당 김정희(阮堂 金正喜, 1786∼1856)가 그의 나이 59세 때(1844년)
제주도 유배지에서 수묵으로만 간략하게 그린 사의체(寫意體)의 문인화이다. 
1840년 윤상도(尹尙道) 사건에 연루되어 지위와
권력을 박탈당하고 제주도로 귀양 온 김정희에게 사제간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두 차례나 북경으로부터 귀한 책을 구해다 준
역관 이상적(李尙迪)의 인품을 날씨가 추워진 뒤에 제일 늦게 낙엽 지는 소나무와 잣나무의 지조에 비유하여 그려 준 것이다.

 

상세한 것은 미술산책: http://winsys.tistory.com/1056 참조

 

 

 

 

▽▽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마음이 모든 것을 지어낸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원효는 어릴 때 황룡사로 들어가 머리를 깎고 승려가 되었다. 34세가 되던 해에 원효는 8살 아래인 의상과 함께 공부를
좀 더 하기 위해 중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하지만 고구려 땅을 거쳐 중국으로 가려고 하다가 고구려 군사들에게 붙들리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11년 뒤 두 번째 유학을 떠나기 위해 의상과 함께 백제의 옛 땅을 거쳐 바닷길로 중국에
가려고 했다. 그런데 도중에 그만 날이 저물어 무덤 속에서 잠을 자게 되었다.


한밤중에 목이 말라 물을 찾다가 바가지에 있는 물을 아주 맛있게 마시고 다시 잠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간밤에 마신 물은 해골에 고인 물이었다
. 원효는 너무 놀랍고 역겨운 나머지 구역질을 하였고, 그 순간 ‘모든 것은 마음이
지어낸다.’
라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해골에 담긴 물은 어제 달게 마실 때나 오늘 구역질이 날 때나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어제와 오늘 달라진 것은 자신의 마음이라는 것을 깨닫고
“마음이 생겨나므로 모든 것이 생긴다.” 라고 읊었다고 한다.

 


출저: 다음백과사전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24XXXXX58440 

 

 

 

 

 

 

 

 


▽▽ 언양불고기 3인분을 시켰는데 석쇠에 구워서 나왔네요~그런데 다른 것도 구워서 나온데요...실망~!!

석쇠 밑에 조그만 화덕이 있지만 굽는용이 아니라 데우는 용도...

고기는 불맛이라는데 구어보지도 못했네요...정보부족 탓~

 

 

 

 

 

 

 

 

 

 

 

 

▽▽메뉴판이 두가지네염~저쪽은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요....^^

 

 

 

 

▽▽ 유지경성(有志竟成)이란?

 

 

 

출처: http://blog.naver.com/youjin1387/220335852772

 

 

 

 

 

 

 

 

 

 

 

 

 

 

 

 

 

 

 

 

 

 

 

 

 

 

 

 

 

 

 

 

 

 

 

 

 

▽▽ 황금백만량불여일교자(黃金百萬兩不如一敎子) 황금백만량도 자식 하나 기르침만 못하다는
여순 감옥에서 쓴 것으로 전해지는 안중근 의사의 명언

 

 

 

 

 

 

 

 

 

 

 

 

 

 

 

 

'스토리텔링' 카테고리의 다른 글

[D750] 길거리 갤러리_화명수상레포츠타운  (0) 2017.08.30
또하나의 명물, 다대포 거인상  (0) 2016.12.31
사리암의 커피개  (0) 2016.05.27
사랑초 피고지고..  (0) 2016.05.10
장산계곡을 오르다  (0) 2016.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