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이야기

칠암포구에서~D5500 & 시그마 18-300mm DC MACRO OS HSM

캄문 2017. 4. 6. 00:01

갈매기를 찍고 싶은데 맨날 같은 데서 놀자니 재미가 없다.
광안리 수변공원에서 회 한접시를 시켜 포장하여 칠암으로 도망을 쳤다.

날씨가 추운 탓도 있겠지만 비도 찔끔찔끔 오고 바람이 부니 우리 할미에겐 수변공원의 계단이
마땅치가 않다. 보다 더 아늑하고 경치가 좋은 곳을 생각하다 오래 전에 가 본 일광의 칠암포구가 생각났다.
해운대->울산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일광(기장)IC로 내려 서면 4Km 정도다. 



도착하니 갈매기 수 십마리가 까욱거리고 있다.
녀석들을 쳐다보다 사진을 찍자니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한다.
우선 요기부터 할 양으로 차안에서 비오는 포구를 쳐다보니 저멀리에 아래쪽이
야구공을 닮은  하얀등대와 둥근 원형태를 붙은 빨간 등대가 포구를 끌어안고 동쪽에도
하얀 등대가 하나있다. 동쪽 산저쪽에는 고리원자력 발전소 2기가 있다.



뒷자석에서 잠시 식사를 끝내고 30여마리의 갈매기가 있는 뚝방으로 가서 연신
카메라를  닦아가며 물 위에 앉았다 날기를 반복하는 녀석들을 찍었다.
비가 오면 갈매기들의 비정상적인 동작이 시작된다.


마치 우리가 들 뜬 기분이 되듯이 녀석들도 기분이 업~!! 되는 모양이다.  
비 때문에 침착하게 그리고 안정적으로 찍을 수가 없다.
아닌 말로 대충 찍은 셈이다. ......가끔 이럴 때는 사고를 친다. 


집에 돌아와 보니 셔터속도를 확보하지 못해 전부 포커스아웃이다. 나는 가끔 그런다.
이런 실수를 자주 하는 셈이다. 카메라를 즨 손은 항상 냉정해야 한다. 마치 남의 물건을 든 것처럼.....



2017년 4월 1일 D5500 & 시그마 18-300mm DC MACRO OS H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