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군항제

2017년 진해벚꽃_경화역_진해루_여좌천

캄문 2017. 4. 10. 12:46
 

이번 주에는 주말까지 비가 온단다. 한 주일 일기예보를 보니 그렇다. "아이고~

불쌍한 것. 일년 내도록 꽃피울라고 벼루더니 꽃이 피니 비가 와서 그 좋은 꽃잎을

마~다 떨구어버리네. 박정희 대통령이 가로수로 사꾸라를 심어라고 해서 심어논

건데.... " 우리 할미는 꽃중에서 벚꽃을 제일 좋아한다. 그래서 모레부터 비가

오니 진해 벚꽃 구경을 가잔다. 어릴 때 경화동 근처에 살았다며 안달이 났다.

 

부산에서 경화역을 내비를 찍고 왔더니 안민터널을 지나자 차가 밀리기 시작한다.
늘상 가던 역입구에서 좌회전하여 골목안에 다행스럽게 주차했다. 작년에 왔을

때보다 꽃이 탐스럽고 예쁘다. 벚꽃 왕관을 쓴 예쁜 아가씨를 보니 절로 시선이 간다.

차가 아무리 밀려도 볼 것은 봐야하는 모양이다. 내일부터 비가 오는 줄 아는 모양인지

상춘객이 많다. 아름다운 풍경 뿐아니라 예쁜 연인을 찍으려고 철길 위에는

셀카족이 누비고 있다.

 

여좌천의 로망스다리로 가려면 아직 좀 일찍어서 해군사령부가 있는 진해루에 들렸다.
여기서는 별로 찍을 게 없지만 여기까지 와서 바다를 구경하지 않는 것도 이상하다.
웅장한 진해루룰 배경으로 지는 해를 몇장 담았다.


 

여좌천 다리는 아닌 말로 인산인해다. 교통경찰이 너무 수고 하고 있다.작년에 비가 와서

시내에서 3시간을 죽치고 앉은 걸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다. 그런데 작년처럼 우산도 없고

유등도 없다, 어쩐 일일까?  다음 달이 대통령 선거라서? 


이제는 벚꽃보다 사람이 더 예쁘다. 축 늘어진 만개한 벚꽃을 보니 오길 잘했다 싶었다.

 


2017년 4월 4일 D7200 & 시그마 18-300mm DC MACRO OD H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