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여름가을&겨울

[D7200] 삼락생태공원 봄풍경

캄문 2017. 4. 27. 00:32

봄에는 꽃을 찍어야 봄이 간다. 수많은 꽃들이 일년내내 이 한 때에 꽃피우기
위해서 얼마나 기다렸는가? 개나리로 시작하여 매화와 복사꽃을 지나
들로 나가면 민들레가 홀씨를 흩날리며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지 않은가?  
참으로 신기하다...어찌 순서도 안틀리고 질서정연하게 차례로 피는지 모르겠다.
자연의 섭리는 참으로 인간보다 위대하다.
그럴 수밖에...인
간도 그 안에 포함되어 있으니 따를 수 밖에...
가끔 일탈(
逸脫)을 해서 탈이지...


이 날은 구름이 좋아 구름을 찍다가 밭 가득이 심어놓은
꽃잔디에 취해 고랑 사이를 헤메다 싶이 했다. 하늘엔 구름은 하얗고 땅 위는
벌겋고 하여 화면을 1/3을 빨깧게 채웠다.
배부르게 먹고 난 후의 포만감처럼 사진이 진득해졌다.

여기 야생화 단지라고 해봐야 늘 그게 그거다. 돌단풍이나 무더기로 심어놓고...
사실 야생화를 찍으러 오는 게 아니라
낙동강변 하구언의 강바람을 쐬러 온 것이다.  조금 더 내려가면
철새 도래지로 가끔 하늘 높이 나는 철새들의 이동을 볼 수 있다.


낙동강변 늘어선 버들가지 아래로 주둥이와 벼슬이 하얀 물닭 몇 마리가
물가 풀섶 가까이에 노닐
고 있다. 300mm 로도 부족하지만 크롭을 했더니 조금 볼만해졌다.
이넘도 철새인가? 궁금하다. 해운대 조선비치에서도 보았고 월내 개천에서도 보았다.
니들이 아니었으면 오늘도 빈 카메라를 들고 갈 뻔 했다.



2017년 4월 15일 D7200 & 시그마 18-300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