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국내관광)

[D5500] 2017 부여서동연꽃축제(궁남지)

캄문 2017. 7. 14. 23:38

대전에 있는 친구가 날 꼬신다.

부여서동공원(궁남지) 연꽃축제에 데려다 줄테니 올라오란다.

궁남지가 어딘가 ~ 우리나라에서 제일 연꽃이 예쁘기로

이름난 곳 아닌가? 달콤한 유혹이다.

그게 아니라도 연꽃을 찍지 못해 안달이 났는데 이게 왠일인가? 

다른 한 친구는 간다면 자기차로 데려다 준다고 한다.

 

캬~~못이기는 채하고 내심은 쾌재를 부른다. 

대전에서 하루밤을 자고 다음날 출발하려니 비가 부슬부슬 오기 시작한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 주말은 내내 장마라고 날씨뉴스를 알려준다.

친구 세명은 정해진 일정대로 대전을 출발하여 한시간 반 남짓 궁남지에 도착했다.

비가 오는데도 주차장이 붐빈다.

 

 

 

입구쪽에 착하게 주차하고 내리자마자 작은 다리를 건너니 연지속의

연꽃 한송이를 보는 순간 바로 그 자태야 말로 말그대로의 제일 예쁜 연꽃의 자태이다.

연한 자색이 물들다 만 그 색깔로 고고한 높이로 띠엄띠엄 피어 있다. 

이 궁남지 서동공원연꽃축제는 2017년 7월 7일~16일

열흘간이니 이제 막 피기 시작한 모양이다. 

 

 

그리고 여기 연꽃은 전부 겹(접)연꽃이다.

다른 꽃의 연꽃잎보다 아래위로 한겹이 더 있는 것 같다.

다른 한쪽 연못에는 백련만 전부 심어놓았다.

 

흔하지 않은 백련이 여기서 하얀 자태를 고결하게 뽐내고 있다.

연꽃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연꽃에 취해 연꽃 한송이만을 찍곤 한다.

그러나 오늘은 맑디맑은 연잎과 함께 연밭을 찍어야겠다.

 

 

 

드문드문 활짝 피어 있는 연꽃을 전경으로 멀리 뜨있는 애드벌룬과 함께....

처음에는 우산사이로 들이쳐 렌즈바렐에 묻은 빗방울을

닦아가면서도 해맑게 피어있는 연꽃과 봉오리를

노칠세라 조심스럽게 찍어나갔다.

 

과연 궁남지 연꽃이다. 명불허전 아름 그대로이다.

연꽃에 취해 친구찾기를 노칠세라 그리고 이런 아름다운 궁남지에

데려다 준 친구께 감사하며 조심스럽게 렌즈캡을 덮었다.

 

2017년 7월 8일 D5500 시그마 18-300mm DC OS H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