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절, 암자

부산기장 앵림산안적사 (鶯林山安寂寺)

캄문 2018. 1. 4. 14:55

할미와 나는 지나가다 도로표지판을 보고 들른 이곳 부산에 이런 고찰이 있는

줄 처음 알았다. 부산 기장군 기장읍 내리 692번지.

 

그러니까 기장과 해운대, 동래에서 각각 8~9km 떨어진 앵림산 자락에 위치한다.

부산울산 고속도로 램프앞의 기장 내리 입구에서 6km정도로 올라가는 길이 거의 외길이다.

 

안적사(安寂寺) 연혁을 보니 신라 30대 문무왕 때(서기 661년) 원효조사께서 

창건하였다고 하니 무척이나 오래된 절이 부산의 중앙에 있는 셈이다.

 

초겨울 오후가 되니 산자락에 그늘이 일찍 드리운다. 길도 거의 외길이라 조심하여

안적사절 마당에 도착하니 경내가 벌써 산그늘에 잠겼다.

 

 

일주문과 반야문(천왕문)을 들어서니 고찰의 냄새가 물씬 나는 듯하다. 대웅전에

들러 잠깐 참배하고 경내를 한바퀴 돌았다. 반야문 옆으로 종각이 있고 앞마당에는

적멸보궁탑이 우뚝 있고 있고 뒷뜰에는 남곡당 덕명대종사비 (범어사주지,조계종

원로의원)가 모셔져 있다.

 

걸어서는 올라오는 길이 약간 험하여 마음먹고 올라와야 할 것같다. 이번에는 사찰의

문에 대해 공부를 해야겠다. 절에 오면 늘상 찍는 사천왕에 대해서도 좀더 알아봐야겠다. 

 안적사를 들러 기장 송정에 들리니 이미 해가 저물다.

 

2017년 11월 10일  D750 & 24-70mm F2.8

 

 

 

 



 

 

 

 

 

 

 

 

 

 

 

 

 

 

 

 

 

 

 

 

 

 

 

 

 

 

 



 

 

 

 

 

 

 

 

주문(一柱門)은 사찰로 들어가는 첫 번째 문으로,

한 줄로 세운 기둥 위에 맞배지붕(건물의 모서리에 추녀가 없고
용마루까지 측면 벽이 삼각형으로 된 지붕) 양식으로 되어 있다.
일주문에는 사찰현판을 걸어놓는데 산명과 사찰명을 나란히 표기한다고 한다.
천왕문(天王門)은 사찰로 들어가는 두 번째 문으로, 4천왕(天王)을 모신 곳이다.
불이문(不二門)은 사찰로 들어가는 세 번째 문으로,
온갖 2분법의 분별과 대립과 언어를 떠난 부처의 경지를 상징한다.

안적사에는 불이문이 보이지 않는다. 

 

 

 

-안적사의 사천왕(四天王: 불법을 지키는 4명의 수호신)-

 

 

 

 

동방을 지키는 지국천왕(持國天王): 왼손에 칼을 쥐었다.

동방지국천왕이 가지고 있는 물건(持物)에 대하여는

경전마다 조금씩 달리 표현되어 있다고 한다.

 

다라니집경에 의하면 왼손에 팔을 내려 칼을 잡고

오른손을 구부려 보주(寶珠)를 쥔다고 하고,

일자불정륜경(一字佛頂輪經)에 의하면 왼손에는 창을,

오른손은 손바닥을 올려드는 형상이라고 한다.

 

약사여래유리광칠불본원공덕경에는 비파(琵琶)

든 것으로 표현되어 있다고 한다. (오디오와 컴퓨터 참조)  

 지키는 증장천왕(增長天王): 오른손은 용을 잡아 가슴 바로

아래에 대고 있고왼손에는 용의 여의주를 쥐고 있다.  

 

 

 

서방을 지키는  광목천왕(廣目天王)과 북방을 지키는 다문천왕(多聞天王)

 

서방 광목천왕(廣目天王):  붉은 관을 쓰고 오른손은 셋으로 갈라진

삼차극(三叉戟 삼지창)을 들고 있고,왼손에는 보탑을 들었다.

 북방 다문천왕(多聞天王): 항상 부처님의 도량을 지키면서 부처님의

설법을 듣는다 하여 다문이라고 한다. 왼손에 늘 비파를 들고 있다.

 

우리 나라의 사찰에서는 경내로 들어서는 입구의 천왕문(天王門)에 이 사천왕상을 봉안하고 있다.

보통 이 천왕상들은 불거져 나온 부릅뜬 눈, 잔뜩 치켜올린 검은 눈썹, 크게 벌어진 빨간 입 등

두려움을 주는 얼굴에 손에는 큼직한 칼 등을 들고, 발로는 마귀를 밟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이 때 발 밑에 깔린 마귀들은 고통에 일그러진 얼굴로 신음하는 상을 하고 있다.

원래 사천왕은 고대 인도 종교에서 숭상했던 귀신들의 왕이었으나

 

불교에 귀의하여 부처님과 불법을 지키는 수호신이 되었다.

 그들은 수미산(須彌山) 중턱에서 각각 그들의 권속들과 살면서

동서남북의 네 방위를 지키며 불법 수호와 사부대중의 보호를 맡게 되었다.

 

사천왕 중 동방을 수호하는 이는 지국천왕(持國天王)이다. 그는 안민(安民)의 신으로서

16선신(善神)의 하나이기도 한 지국천왕은 선한 자에게 상을 내리고 악한 자에게

벌을 주어 항상 인간을 고루 보살피며 국토를 수호하겠다는 서원을 세웠다고 한다.

얼굴은 푸른빛을 띠고 있으며, 왼손에는 칼을 쥐었고 오른손은 허리를 잡고 있거나

또는 보석을 손바닥 위에 올려 놓고 있는 형상을 취하고 있다.

서방을 수호하는 신은  광목천왕(廣目天王)이다. 그의 몸은 여러 가지

색으로 장식되어 있고 입을 크게 벌린 형상을 함으로써 웅변으로 온갖

나쁜 이야기를 물리친다고 한다. 또 눈을 크게 부릅뜸으로써

그 위엄으로 나쁜 것들을 몰아낸다고 하여 악안·광목이라고 하는 것이다.

 광목천왕의 근본 서원은 죄인에게 벌을 내려 매우 심한 고통을

느끼게 하는 가운데 도심(道心)을 일으키도록 하는 것이다.

 

그의 모습은 붉은 관을 쓰고 갑옷을 입었으며, 오른손은 팔꿈치를

세워 끝이 셋으로 갈라진 삼차극(三叉戟)을 들고 있고,

왼손에는 보탑을 받들어 쥐고 있다.

 남방을 지키는 증장천왕(增長天王)은 그는 자신의 위덕을 증가하여

만물이 태어날 수 있는 덕을 베풀겠다는 서원을 세웠다고 한다.

 

 증장천왕은 온몸이 적육색이며 노한 눈을 특징으로 삼고 있다.

 그의 모습은 대개 갑옷으로 무장하고 오른손은 용을 잡아 가슴 바로

아래에 대고 있고, 왼손에는 용의 여의주를 쥐고 있는 경우가 많다.

북방을 지키는 다문천왕(多聞天王)은 항상 부처님의 도량을 지키면서

부처님의 설법을 듣는다 하여 다문이라고 한다. 그가 맡은 역할은

암흑계의 사물을 관리하는 것인데 한때 불법에 귀의하여

광명신(光明神)이 되었으며 다문천왕은 왼손에 늘 비파를 들고 있다.

 

-출처: 본문은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참조 -

 

 

 

 

-천왕문의 이구문에 그려진 금강역사-

 

이 천왕문에 이르기 전에 따로 금강문(金剛門)을 세우는 경우도 있으나, 보통은 천왕문의

입구 문에 금강역사(金剛力士)의 모습을 그리거나 따로 금강역사상을 봉안하여

금강문의 기능을 대신하기도 하며 때로는 인왕역사(仁王力士)를 봉안하기도

하는데 이들은 가람수호를 위한 제일 관문의 신이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