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해수욕장 근처에서 점심겸 저녁을 먹고나니 해운대 산너머로 벌써 해가
넘어갑니다. 나온 김에 저녁풍경이라도 한 컷 찍기에는 너무 늦은 것 같습니다.
부랴부랴 부울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이면도로를 타고 광안리해수욕장에 도착하니
해가 한뼘 남았습니다. 사실 지는 해를 보면 마음이 조급해지는 타입이거든요~
겨우 광안리해변도로 유료주차장에 주차하고 카메라를 집어들었습니다. 늘상
달려있는 24~70mm하고 시그마 C150-600mm를 챙겼습니다.
광안리해수욕장 저녁풍경이 별 거 있겠냐마는 오랫만에 보는 석양입니다. 겨우
광각으로 역광을 몇장 찍고 망원으로 갈매기 몇장 찍었습니다.
붉은 태양이 광안비치아파트쪽으로 사라져버렸습니다. 돌아갈양으로 뒷트렁크를
열면서 가방에 시그마를 넣으려는 순간 젊은 주차요원이 시그마렌즈를 보며
「와~카메라렌즈 한번 죽이네요~ 비싸겠죠? 1대1입니까? 크롭입니까?」
느닷없이 등뒤에서 질문을 던집니다.
「저~카메라는 1대1이고 렌즈는 크롭입니다. 」
사실 시그마 뽀대는 알아주거든요. 아~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구나~ 가격을 물어
보지않아 천만다행이다 요즘 130정도면 살 수 있을텐데...돈있으면 정품쓰지
써드파티 쓸까? 속으로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D750 + 니코르 24-70mm & 시그마 C150-60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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