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26) 썸네일형 리스트형 꼬마천사들의 벚꽃나들이 2011년 4월10일. 벚꽃나들이 하기에 좋은 맑은 일요일. 올해는 벚꽃을 찍어봐야지... 작심하고 동네골목을 누비다 사직공원으 찾았다. 사직운동장 둘레엔 그런데로 벚꽃이 만발하여 봄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꽤 많다. 온천천의 유채꽃도 별로라서 사직운동장을 찾았다. 야구장뒤에 노인정이 있는 곳에 벚꽃이 제법 좋다. 우연히 계단위를 본 순간, 아빠가 흔들어주는 나무가지에 신이 난 2명의 꼬마천사가 눈에 띄었다. 파랑색과 분홍색을 입은 4살 가량의 두꼬마는 꽃잎을 쫓으며 마냥 계단을 오르내리며 즐거워 한다. 가만히 있어도 바람에 흣날리는 꽃잎을 따라 어디까지 쫓아간다. 이를 본 아빠는 벚꽃가지를 흔들어주기로 마음먹은 모양이다. 작은 손바닥이 마주치고 얼굴엔 즐거운 미소가 가실 줄 모른다. 아빠 한번만 더... .. 지고 싶지 않은 늙음 그리고 늙고 싶지 않은 지혜 누군가의 이야기다. 늙어도 서럽지 않은 것은 지혜로워지기 때문이란다... 언듯 들으면 그럴듯 하지만 이런 경우의 지혜란 젊지 않기 때문에 짊어져야 할 핑계같이 느껴져서 부담스럽다. 나이에 상관없이 도전해 볼만한 충분히 매력적인 일도 나이핑계로 애초 고려할 생각조차 하지 않게 될 때 둘러대는 것이 지혜 운운 하는게 아닌가 싶다. 가야할 길이 많이 남은 새운동화는 그것 만으로도 발걸음이 가볍다. 그러나 거칠고 험한 길을 걸어 온 헌운동화는 비록 얼마 남지 않은 평탄한 길조차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의미없이 보내는 시간과 공간에 채워두고 새겨둘 추억을 만들기 위하여 여행도 하고 사진도 찍는게 아닌가? 가끔 카메라를 들고 무작정 나가는 것이 즐겁다. 무얼 찍을 것인가 예정도 없다. 그러나 나중에 채워지는 것은 늘..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