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여름가을&겨울

서생 배꽃은 피고 지고~

캄문 2015. 5. 5. 03:09

......배꽃은 피고......

 

 

장안사를 들르고 나니 도우미할미가 어머니 산소가 이 근처에 있단다.

3년전에 가서 기억이 희미하여 딸네에게 물어 보니 명산초교 근처란다.

근처에 오니 기억이 되살아나 위곡마을을 지나오니 온통 배밭으로 배꽃이 만발하였다. 

이런 하얀 배꽃은 생전 처음 본다.

 

 

철망으로 사람 키높이 만하게 엮어 따기 좋게 만들어놓았다.

이 맘때쯤 가지치기를 하는 모양이다. 가지위는 철망으로 엮어놓고 둘레는 파란망으로

자기땅 구역을 표시해 놓았다. 도시 촌놈이 처음 꽃핀 배밭을 보니 마음까지 하얗다.

배밭밑을 고개를 숙이고 지나니 등에 진 카메라 가방이 자꾸 가지에 걸린다.

 

 

처음 본 배꽃을 이뿌게 담아야지 하고 다가가니 전부 같은 높이라 입체감이 없고 자연미가 없다.

그냥 머리위가 전부 하얀색 일색이다. 자연 그대로의 배나무에 핀 꽃이였으면 좋은련만 아쉽다.

그래도 클로즈업해 보니 하얀 배꽃이 목이 긴 소복입은 처녀처럼 마냥 이뿌다.

 

여럿이 한군데 모여피니 합창이나 하는 듯 입을 벌린 모습에 까만 꽃술이 여럿이다

내려앉은 분지에 사방이 배꽃이고 배밭이라 그래서 서생배가 유명하구나~!!

 

 

 


2015년 4월25일 D7000 니코르 18-300mm F3.5-5.6G ED VR 

 

 

 

 

 

 

 

 

 

 

 

 

 

 

 

 

 

 

 

 

 

 

 

 

 

 

 

 

 

 

 

 

 

 

 

 

 

 

 

 

 

 

 

 

 

 

 

 

......배꽃은 지고......일주일만에 다시 그때 그 장소 서생 배밭을 찾았다.

도우미할미가 산소옆에 머구를 따고 싶데서 우리할미랑 같이 왔다.

호박잎 비슷하게 생긴 이 머구는 쌉살한 맛에 봄이 제철이고 약이란다.

 

크서 뻣뻣해 지기 전에 빨리 따야 한단다. 저번에 따간 머구를 데쳐서 먹어보니 쓰고 난리가 아니라

나는 별로였다. 하지만 주위에서 더 따오라 난리라 다시 찾아왔다.

 

그런데 하얀 배꽃은 온데간데 없이 다 저버린 모양이다. 꽃이 지고 잎이
아나 배밭이 온통 파래져 버렸다. 불과 일주일 사이에...언듯 화무십일홍[]이 생각나다.

그 하얀 배꽃은 어디로 간나? 배밭을 둘러보니 아직 덜떨어진 꽃송이가 힘겹게 붙어있다.

방이라도 한바람에 날아갈 듯...


배나무 그림자옆에는 민들레송이가 여기저기 피어있다.

동그랗고 예쁜 홀씨어리는 잠시, 얼굴 한쪽에 홀씨 덩어리가 한움큼이나 지나가는 바람에 날라가 버렸다.

먼저 떨어져 나간 홀씨는 더 멀리 더 높게 날고 있을 것이다.


삼락공원에서 들은 민들레 홀씨 이야기가 생각난
다....

 

 

 

 

 

 

 

 

 

 

 

 

 

 

 

 모과나무에 모과꽃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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