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몇 달째 D5500과 D7200으로 RAW로 촬영하고 있다. 오늘도 봄꽃을 찍으려고
황령산 구름고개, 일명 Cloud Hill 에 올랐다.
길 옆의 포장마차에서 할미와 함께 컵라면과 파전을 시켜먹고 나니 할미는 자기는
여기 있을테니 나더러 사진을 찍고 오란다. 다리가 불편한 할미는 아무
불평없이 나에게 항상 사진을 찍을 시간적 여유를 할애해 준다.
바닷가에 갔을 때는 갈매기가 있는지 먼저 확인을 하고
"녀석들이 한 마리도 꼴도 안보이네.., 다들 죽었나베~" 하며 나보다 먼저 아쉬워하고 섭섭해 한다.
그래서 사진을 찍으러 갈 땐 꼭 모시고 다닌다.
우리 할미는 본 적도 없는 여기 구름고개의 주인을 좋아한다.
언제나 꽃을 예쁘게 키우고 가꾸고 보여주기 때문이다. 구름고개 찻집에서 커피를
비롯하여 간단한 음료를 팔고 있긴 하지만
이 아름다운 고개를 예쁘게 보여주려는 노력이 만만치 않다.
언제나 꽃을 예쁘게 키우고 가꾸고 보여주기 때문이다. 구름고개 찻집에서 커피를
비롯하여 간단한 음료를 팔고 있긴 하지만
이 아름다운 고개를 예쁘게 보여주려는 노력이 만만치 않다.
오늘도 보면 아주머니 두 분이 꽃을 가꾸며 하늘매발톱에 대한 얘기를 하는 걸 엿들었다.
지난 밤에 봄비가 찔찔 오고 아침에는 날이 개여 빛이 좋다.
구름걸린 구름고개에서 흔한 민들레 홀씨와 매발톱과 붉은 영산홍 그리고 예쁘게 핀 겹벚꽃을
RAW와 Jpeg Fine 으로 찍고 나니 어느 게 화질이 나은지, 정말 사진은 RAW로 찍는게 훨씬 좋은지,
아니면 필요한 경우에만 찍는 게 좋은지가 궁금해졌다. 사실 한번도 비교해 본 적이 없으니까...
정말 RAW로 촬영하면 화질이 월등히 나을까?
아니면 RAW이미지변환 Jpeg와 Jpeg fine과 얼마나 화질차이가 날까?
참으로 어리석은 질문이다. 정말 많은, 또는 월등한 차이가 난다면 애초 카메라를 RAW로 촬영하여
카메라 내에서 Jpeg으로 자동변환하여 보여주도록 하면 될게 아닌가? 물론 고급기나 후지에서
이미 그런 기능이 탑재되어 있긴 하지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RAW이미지변환 Jpeg와 Jpeg fine 과의 화질차이는
별로 나질 않는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사소한 차이에 목숨을 거는 게 기술이 아닌가?
AF포인트수를 늘리고 ISO로 관용도를 넓히고 새로운 엔진으로 업그레이드하여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는 카메라 제조사의 경쟁은 정말로 치열하다고 할 수 있다. 고급기는 5년마다,
중급기는 2년마다, 보급기는 1년마다...개발기간은 짧아지고 모델별 수익율은 떨어지고...
어느 일정 수준 이상의 카메라의 수요기간은 점점 더 길어져 가고있다.
카메라 기술의 발달은 하루가 다르게 화질 최고주의 또는 화질 지상주의로 달리는 듯하다.
그러나 진정 내용있는 사진, 남기고 싶은 이야기, 아름다운 포토에세이 또는 고발하고
싶은 순간들은 이미 우리가 가지고 있는 보급기로도 충분하다고 생각되며
우리들의 몫이기도 하다.
"사진에 있어서 '화질이 전부는 아니다' "
"그러나 카메라는 찍으면 작품이 되는 수준으로 변해가고 있다"
2017년 4월 25일 D5500 & 시그마 18-300mm DC MACRO OS HSM
아래 테스트 샘플들은 RAW+ Jpeg fine으로 촬영 후의 원본 그대로 사용했으며
몇장은 작성 중 노출보정이 되었으나 샤픈(언샵마스크) 등 후보정은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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