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여름가을&겨울

물만골 황매화

캄문 2016. 4. 19. 14:07

물만골에 황매화가 서너군데 피었다. 말그대로 노란매화로 멀리서 보아도 한 눈에 알 수 있다. 축축 늘어진 가지에 작은
초록잎에 지름이 20mm 남짓한 유달리 노란 꽃이 달려 있는데 단조로운 꽃잎 5장 정도로 된 것은 그냥 황매화, 여러 장의
꽃잎이 겹겹이 싸인 것인 겹황매화다. 모두 구분없이 황매화로 부른다. 오늘 찍은 것은 모두 하나같이 겹황매화로 송이가
도톰하여 보기에도 좋다.
물만골마을은 비탈길 양옆으로 왼쪽은 언덕이고 오른쪽이 계곡마을로 내려가는 내리막길로
아기자기한 집들이 꼬불꼬불 길따라 붙어있다. 집집마다 작은 꽃나무 두어개씩은 전부 장식으로 가꾸고 있어 쉬엄쉬엄
돌아보면 매우 정겹고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대부분 가업에 종사하러 나가고 집주위에는 인기척이 없고 조용하며 작은
꽃나무만 마당 한구석에서 맞이한다.


오른쪽 비탈길앞 100여m앞 이발소옆에 한무더기의 황매화, 그리고 물만골의 유일한 교회, 세계바다로 교회안에도 황매화를
심어놓았다.
더욱 이쁘게 핀 곳은 사람이 발길이 잘 닿지 않는 황령산화엄사 뒷편에 고목옆에 있는 황매화다. 고목과 어울어져
있는게 한폭의 그림이다. 이 물만골은 부산에서 유일하게 존재하는 접근성이 좋은, 옛날모습을 지닌
 전통마을이다. 깨끗하게
정비된 길따라 가파르게 올라가면 바로 황령산 고개마루로 머리위에 황령산봉
수대가 보인다. 고개를 너머가면 광안대교가
눈아래 내려다 보이고 불꽃축제의 풍경사진을 찍기도 하는 전망대로 그 아래는 금련산 청소년 수련원이다. 황령산을 넘으면
금련산이 되는 모양이다. 지하철 역이름도 금련산역이다.

 


20116년 4월 16일 D7200 AF-S DX 16-85mm F3.5-5.6G VR & 슈퍼줌 18-300mm F3.5-5.6G V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