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국내관광)

봉하마을 노무현대통령 생가를 가다...

캄문 2017. 4. 5. 18:22

아련한 기억속으로 사라져 가는 우리의 대통령이셨던 노무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았다.
부산에서 그리 멀지 않은 김해 진영 근처의 봉하마을이다. 검색을 해보니 이미 유명한 관광지로 찾는 사람이 많다.
흔히 비운의 대통령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일단 봉하마을에 들어서면 그런 생각을 접어야할 듯하다.
도로변에서 내려 서기만 하면 바로 코 앞이 깨끗하게 정리된 생가이고 대통령 묘역이고 추모의 집이다.
그리고 내딛기만 하면 도로변에 늘어 선 간단한 설명대가 읽어 잠시 읽어 나가기만 하면
지난 대통령의 행적과 그의 인물과 숨결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그의 추모관에는 행적에 대해 읽을 수 있는 자료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바닥에서 천정까지 이어진 크다랗고 노란 리본으로 장식된(하얀 리본이 조명 탓으로
노랗게 보이는지 모르겠지만...) 웃는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의 모자이크.  
평소에 웃으시며 고개를 떨구는 모습 그대로다.

그런데 요즘의 최순실 사건으로 대통령이 하야한 지금,
그가 생각키는 것은 왜 일까? 참으로 대한민국이란 나라는 대통령하기 힘든 나라다.
아직도 그 파란만장한 역사의 틈바구니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 우리도 그렇고 대통령도 그렇다.
언제쯤 존경하고 우러러 볼만한 대통령이 나올까?



노무현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 심지어 그가 뭘 잘했는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살았다.
다만 지금 기억나는 건 그의 이마에 새겨진 굵은 주름살과  농부같은 소박한 미소 뿐이다.
이 날따라 봄비가 오락가락하는데도 검은 정장을 한 한무리의 추모객이 노무현대통령의
묘소를 찾아 참배를 하고 있다. 너무나 신선해 보인다. 한송이 국화꽃도 준비하지 않은 채
나도 겨우 방명록에 도우미할미와 함께 이름 석자를 남겨놓고 나왔다.

2017년 3월 27일 D5500 & 시그마 18-30mm DC OS H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