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이야기 32

삼락공원 석양과 수련

오랫만에 할미와 함께 멀리 나갔다. 우리 할미 다리운동을 시키려고 삼락공원 연꽃단지에 연꽃을 찍으러 갔다. 연꽃은 간데 없고 수련만 몇송이 남았다. 시든 연꽃밭과 수련밭 가운데에 팔각정이 을씨년스럽게 자리를 메우고 있 다. 구름낀 가을 오후 서쪽하늘 구름사이로 석양이 늬웃늬웃하다. 붉으레한 기운이 그래도 운치가 남아 석양풍경을 담았다. 지평선을 바닥에 깔고 온통 구름낀 하늘을 시원스레 담아본다. 하얀 억새사이로 석양의 붉은 빛이 억새잎을 물들인다. 2016년 10월 15일 D7200 & AF-S DX 16-85mm F3.5-5.6G VR

풍경이야기 2016.10.21

아시아드경기장의 돔_광각

요즘 광각사진에 푹~빠졌다. 부산아시아드경기장을 찍으려고 시그마 10-20mm 렌즈를 들고 나왔다. 사직야구장을 뒤로 돌아가면 반원으로 된 돔형식의 축구장이 나온다. 지붕이 하얀 돔형식으로 천막과 같은 재질로 골이 패어져 멀리서 보면 정말 멋지다. 이 아시아드 축구 경기장은 2002년 한일월드컵을 위해 지어진 것으로 사상 첫 월드컵 4강신화를 이룬 곳이기도 하다. 돔 앞쪽에는 만국기와 함께 당시 네델란드 축구감독 히딩크가 이끄는 한일월드컵 축구선수 박지성, 이영표, 송종국, 김남일, 그리고 골키퍼 이운재 등의 손도장이 각인된 기념물과 월드컵 기념봉화가 있다. 오후에는 항상 크다란 돔위로 해가 있어 역광이 되며 유달리 하얀 돔지붕은 참으로 찍기 힘들다. 조금만 노출을 오버하면 하얀 돔의 지붕이 하늘과 같이..

풍경이야기 2016.05.14

Sigma 10-20mm D 1:4-5.6 DC HSM_광안비치

며칠째 흐린 날씨에 비가 오더니 오늘은 화창하게 개였다. 봄꽃만 찍다 시원한 해변이 보고 싶어 시그마 광각렌즈를 들고 광안리로 향했다. 오랫만에 맑은 날씨에 연휴라 비치의 파라솔밑에는 햇빛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언제부터인가 산 지는 오래되었지만 이 시그마 광각렌즈 Sigma10-20mm D 1:4-5.6 DC HSM ø77 를 즐겨 사용하고 있다. 그리 좋은 렌즈는 아닌 것 같은데 사용하는데는 별로 무리가 없다. 광각렌즈를 즐겨 사용하는데는 촬영자마다 대충 다음과 같은 몇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시원한 풍경을 찍고 싶을 때, 주위의 복잡한 사물들을 제거하고 싶을 때, 깊이(원근감)있는 사진을 찍고 싶을 때, 표준이나 망원에서 느끼지 못하는 왜곡된 상을 즐기고 싶을 때, 근거리에 있는 피사체를 과장하..

풍경이야기 2016.05.07

수영강변에서...

빛좋고 날씨좋고 바람불고 구름많은 날, 수영강 망미동쪽에서 바라본 센텀시티와 마린시티다. 수영강가의 갈맷길에서 해운대를 바라본 풍경이 이렇게 시원한줄 몰랐다. 바다쪽에서 바람이 수영강쪽으로 불어오면 깔끔한 데크위를 걷는 기분이 상쾌하다. 강을 옆에 끼고 걷는 산책로, 조깅과 바이킹코스로도 그저그만이다. 수영강을 사이에 두고 수영강이편한세상과 센텀파크 사이로 크다란 구름들이 지나간다. 해운대 재송동에서 바라보는 것보다 이곳 망미동에서 바라보는 것이 더 시원하게 보인다. 좌수영교 아래엔 고무보터가 한 척. 그런데 야경은 어떨지....다음을 기약해 본다. 저기 아래쪽에는 하얀 수영교의 아치가 그리고 그뒤엔 WBC센터, 현대아이파크가 보이고 한화리조트, 두산위브 더제니스, 대우월드마크 등 해운대 마린시티의 랜드..

풍경이야기 2015.07.23

남항풍경 단편_02

충무동에는 자주 가는 편이나 갈매기를 찍기 위해 가는 것은 아니다. 생선을 좋아하는 누님과 함께 칼치, 도미 , 멍게 , 조기, 빨간고기 납새미 등을 사러 2주에 한번 꼴로 간다. 누님할미가 장을 보는 동안 어슬렁거리며 갈매기 사냥을 나가며 이것저것 잡샷을 시작한다. 찍고 나서 돌아와 보면 뭐가 달라도 다른 무언가가 존재한다. 정말 시간이 흐름이란 모든 걸 변화시키기도 하고 잊혀지게 하기도 하는 모양이다. 오늘은 갈매기 사냥한 걸 빼고 풍경과 정물 분위기를 한데 모아 보았다. 선박페인팅이나 바닥을 청소하는 작업은 우리삶에 활기를 불어넣는 건강한 사진으로 여겨진다. 2015년 6월20일 D7000 니코르 AF-S DX 18-300mm F3.5-5.6G ED VR

풍경이야기 2015.07.06

마린시티의 오후

최근 마린시티의 석양을 찍은 후 다시 한번 마린시티을 찾았다. 겨울오후 서너시경이라 일몰을 찍기에는 이르고 더베이101 주위를 한바퀴 돌아다녔다. 마린시티에 오면 누구나 바다를 배경으로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해가 항상 광안대교 있는 쪽으로 지기 때문에 아름다운 일몰을 담을 수 있고 역광의 요트 또한 덤으로 얻을 수 있다. 한발짝 건너면 다리밑에서 갈매기사진도 내려다 보며 찍을 수 있다. 만약 시간이 늦었다면 일몰사진과 함께 60층이상의 랜드마크 빌딩들의 반영사진도 찍어봄직하다. 아직 야경사진을 잘 찍진 못하지만 다른 사이트에서 멋지게 찍은 것을 볼 수 있다. 어느때는 수정구슬을 이용하기도 하고 선착장 바닥에 물을 뿌려 리플렉션을 예쁘게 찍는 사람들도 있다. 취미니끼 자기의 취향대로 아름답게 찍고 ..

풍경이야기 2015.02.09

부산항 단편(남항과 북항)

여기 사진은 두군데서 찍은 것입니다. 하나는 충무동 새벽시장 부둣가에서 남항과 자갈치쪽으로 그리고 또 한곳은 롯데백화점 하늘공원에서 찍은 것을 한데 모은 것입니다. 부산항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은 여러군데가 있지만 그중에서 용두산 공원과 여기 하늘공원밖에 모릅니다. 용두산 공원은 시야가 탁~트여 좋긴하지만 앞에 건물이 가려 부산항의 시원한 모습을 볼 수 없습니다. 다행히도 롯데 하늘공원에 올라오면 시원한 부산항 전부를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즉 부산대교, 영도대교와 자갈치, 부산남항대교와 부산항대교(북항대교)를 시원하게 바라볼 수 있습니다. 부산항은 남항과 북항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남항은 남항대교로 가로지르고 북항은 최근에 개통된 부산항대교(북항대교)가 있습니다. 헷갈리기 쉬운것은 북항은 부산항대..

풍경이야기 2015.01.27

해무와 함께, 송정에서...

사실 자주 사진을 찍기란 보통일이 아니다. 취미이기에 망정이지 이것이 생업이라면... 아찔하리라...사진을 직업으로 선택하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으로 생각된다. 나는 일주일내내 이번주말에는 뭘 찍을까 고민한다. 아니면 아무거나 찍어도 작품이 되는 카메라는 없을까..잠잘 때도 무슨 카메라가 좋을까 어떤 렌즈가 좋을까 어떤 메이커의 어떤 디카가 좋을까를 생각하며 잠든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좋은 사진을 못찍는 것이 마치 카메라탓인양 핑계를 대면서 말이다. 일출을 본지도 오래되었다. 연초 정월초하루가 아니면 작심하고 덤벼들지 않는다. 늑장을 부려도 30분이면 갈 수 있는 송정이다. 아침 6시에 서둘러 해운대를 가다보니 이미 해가 한발자욱이나 중천에 올랐다. 송정 해수욕장에 6시반쯤되니 어부들이 어장으로 아니 양식..

풍경이야기 2013.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