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날의수채화 (20) 썸네일형 리스트형 비오는날_탐론 SP 70-300mm F4-5.6 Di VC USD 시월 초하루. 추석연휴가 끝나고 시월 첫 주말에 가을비가 온다. 대만쪽에서 태풍이 올라온다고 하며 연이틀째제법 많은 비가 쏟아진다. 휴가에도 꼼짝없이 발이 묶였다. 니콘 슈퍼뭉치줌을 조금이라도 대신할까 해서 사둔 탐론 SP 70-300mm F4-5.6 Di VC USD를 꺼냈다. 많은 비는 아니지만 치덕치덕 내리는 비에 화초의 빗방울을 찍으려고 처마밑에 몸숨겼지만 최단촬영거리가 길어 할 수 없이 우산을 집어들었다. 이 탐론렌즈의 최단촬영거리는 1.5m라 니콘 슈퍼줌의 49mm와는 많은 차이가 난다. 몇장을 찍긴 하였지만 탐론의초음파모터(USD)의 찍찍거리는 소리가 자꾸 신경에 거슬린다. 평소 파지시에도 AF를 잡는 소리에 모터소리가 난다. 후드가 필요이상 길다는 느낌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러한 불편함에도.. 앞마당 빗방울수채화 앞마당 화단의 야생화를 찍고 난 후 며칠이 지난 오늘. 날이 흐리고 전국적으로 비가 조금 왔다. 남부지방이라 가랑비만 오전에 왔을 뿐이다. 비가 온다는 핑계로 일을 쉬고 있다 문득 앞마당 화초잎에 맺힌 빗물울이 예사롭지 않게 보였다. 얼른 카메라를 집어들다 잠시 망설였다. 어차피 물방울을 찍을건데 조금이라도 다가가려면 최단거리가 짧은 것이 좋을까 싶어 가끔 사용하는 니코르 18-70mm를 집어들었다. 18-300mm는 최단거리가 49mm이고 18- 70mm는 35mm다. 그러나 줌전역에서의 최단거리이므로 어느 게 크게 찍히는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18-70mm이 선예도가 나을 것 같다. 흐린 날이라 아무래도 맑은 날보다 콘트라스트가 떨어지므로 1/3~2/3단(EV)정도 낮게(-) 촬영하기로 했다. 찍은 .. 금정천 와일드 봄비가 온다. 겨울 추위가 한불 물러 가자 봄비가 온다. 병원을 갔다 돌아오는 길에 금정천을 들렀다. 포크레인 한 대가 개천 너머에 놓여있는 걸 보니 공사중인데 비가 와서 잠시 중단한 모양이다. 우산을 들고 개천가를 보니 백로 가족이 있다. 어미에 새끼가 두마리. 비가 오는데 그냥 .. 금정체육공원의 수채화 [후지 X-S1] 서너달 전 봄비 내리는 날 두구동 금정체육공원에서 찍은 것으로 이날도 바람이 몹씨 불어파란 스포츠타올을 목에 걸치고 카메라를 연신 닦아가며 공원을 맴돌았다. 금정천변에는 만발한 유채꽃이 바람에 쓰러지고 공원내 호수가에는 만개한 붉은 튜립꽃이 비를 맞으며 꽃밭을 메우고 있었다. 높다랗게 자란 소나무와 향나무의 초록색과 붉은 꽃봉오리의 튜립과 대조를 이루었다. 2014년 4월28일 후지 M-S1 태풍 '나크리' 전날 태종대 자갈마당 태풍 '나크리'가 온다던 전날 태종대 자갈마당(몽돌해변) 전망대입니다. 휴가철피크라 비가 오는데도 사람들이 많이 왔습니다. 덩치 큰 데세랄보다 똑딱이가 이럴 땐 편할 것 같아 모처럼 가지고 나왔습니다. 생각보다 비바람이 세지 않아 수건으로 닦아가며 촬영을 했습니다. 상하가동형 LCD창으로 몰카도 찍었습니다. 밝은 하늘에 대비해 비오는 전망대에 선 우산들 노출을 1/3~2/3EV 정도 오버(+)하는게 나중에 유리합니다. 초기노출이 적당하지 않으면 나중에 무리한 수정으로 화질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역시 비오는 날은 카메라와 렌즈바렐에 비가 들이쳐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비오는 날의 수채화는 여느 때 사진보다 묘미가 있어 비오는 날만 되면 나가고 싶어집니다. 오래전에 이 자갈마당에서 광각으로 .. 산장에서 만난 소나기 기장군 장안면 장안사 가던 날 무척이나 더웠다. 전국적으로 국지성 호우가 있다고 예보하던 날, 누님과 함께 장안사를 구경하고 점심을 먹으러 들른 산장이란 토속 음식점에서 소나기를 만났다. 메기탕을 시켜놓고 기다리 던 중 한차례 소나기를 퍼붓는다. 훤히 트인 창문밖에 빗줄기가 처마끝을 타고 떨어진다. 땅바닥과 나뭇잎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시끄러울 정도다. 소나기가 약간 소강상태를 보이자 앉았던 자리에서 황급히 카메라를 집어들고 문밖을 나가 방금 지나간 소나기의 흔적을 찾았다. 눈에 보이는대로 빗방울과 젖은 흔적을 찍었다. 갑자기 쏟아진 소나기에 미쳐 피하지 못한 젖은 토종닭이 마당을 휘젖고 언덕위 담장위엔 거위가 놀란 듯 아래를 쳐다보고 양식장엔 이름모를 민물고기가 떼지어 유영을 하고 있다. 장안사를 .. D7000 +탐론 마크로 90mm(구형) 비오는날의 수채화 평범하지 않은 날, unusual day에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 금정천으로 향했다. 비오는 날의 분위기와 물방울은 보통날에는 찍을 수 없다. 한편으로는 낭만적이고 마음까지 차분해진다. 그러나 사진을 찍는 본인의 형상은 결코 낭만적이지 못하다. 큰 우산을 쓰고 목에는 길죽한 푸른색 스포츠타올을 걸치고 등산화를 신고 바지가랭이는 젖어있기 일쑤다. 들이친 빗줄기에 카메라와 렌즈필터를 연신 확인하고 닦아가며 촬영을 해야 한다. 3월 마지막 토요일, 매화와 벚꽃, 개나리들이 피기 시작하고 목련이 질 무렵이다. 찍을 만한 풍경이나 피사체를 찾지 못하면 허탕이지만 여태 그래본 적은 없다. 안되면 허접이라도 올릴 마음이다. 비오는 날 찍는 버릇 때문에 틸트LCD가 달린 디카나 DSLR을 선호한다. 그래서 디카는 후지 .. [후지 X-S1] 사랑이 머무는 풍경~!! 아침부터 비가온다. 그러니 또 비몽유병이 도진다. 보통날이 아닌 날, 비정상적인 날(an unusual day)에 사진을 찍고 싶은 욕망은 누구에게나 있다. 평범한 사진은 보고 싶지 않으려면 귀찮고 번거로운 것을 이겨내야만 한다. 우산과 타올, 물구덩이를 이겨낼 등산화도 준비해야만 한다. 특히 ..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