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나들이 36

부산교대에서 온천천까지

한여름 더위도 막바지에 이르고 비는 예고도 없이 오락가락. 애초 땀내나는 원거리는 포기한 상태다. 바람이나 쐴겸 가까운 부산교대 정원을 찾았다. 어린이 학교가 있는 뒷교정에는 대나무숲을 지나면 화단에 꽃들이 제법 있다. 오랜만에 본 하얀 백합의 꽃술이 참 이쁘다. 무슨 할 말이 그리 많은지 하얀 잎을 쭉~곧게 내밀고 잇다. 그리고 정자앞에는 노랗게 익은 여주 하나가 먹음직스럽게 걸려 있다. 그리고 저 붉은 열매는 뭐꼬? 온천천 입구에 가지가 부러질듯한 대추나무의 대추가 먹음직하게 자라고 개천 너머에 가을 코스모스를 심어 놓았다. 성질 급한 코스모스가 가을을 재촉한다. 지가 그리 급하게 서둘지 않아도 가을이 오는 것을...하지만 코스모스를 보지 않고선 왠지~~~~가을이 온 것 같지 않다. 저 왜가리는 먹이..

산책·나들이 2015.09.03

금정천 힐링산택

무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릴 때 금정천을 찾았다. 금정체육공원 입구에 있는 금정천은 언제나 나의 유일한 안식처이자 산책로이다. 멋진 풍경은 없으나 사진적 소재는 겨울을 제외하곤 언제나 풍부한 편이다. 하천변에는 들꽃이 피어있고 항상 백로와 왜가리 한 두 마리는 하천을 따라 오르내린다. 이 녀석들을 잡으려면 이 뭉치 (슈퍼)줌과 약간의 인내가 필요하다. 이 날은 코스모스를 닮은 노란꽃과 맥문동, 그리고 노린재와 잠자리 한마리, 배추흰나비, 네발나비를 담고 날다 지친 말벌 한마리를 진흙 속에서 발견했다. 그래도 항상 마지막을 장식하는 건 심심찮은 왜가리와 백로의 비상이다. 2915년 8월14일 D7000 니코르 슈퍼줌 18-300mm

산책·나들이 2015.08.22

삼락생태공원_잡샷

연꽃을 찍기위해 삼락공원을 찾았다. 오랜만에 가니 연꽃단지를 찾아 헤맨다. 매년 찾아오는 곳인데... 마침내 찾은 연꽃단지에서 찍은 연꽃은 분리하여 올렸다. 이날 따라 약간 흐리고 제법 구름도 끼었다. 요즘 어디나 흔하디 흔한 루드베키아와 기생초가 여기저기 늘렸다. 조그만 연못에도 군데군데 연꽃과 수련이 피었고 어느 곳에는 루드베키아와 까치수영이 한무더기를 이룬다. 연꽃단지 입구 공원 바닥에 물이 고였다. 이곳에서 자전거를 무료로 빌려 탈 수 있다.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면 물고인 바닥에 자전거를 타는 반영사진도 찍을 수 있다. 삼락6월연꽃 가기 ▶▶ 2015년 6월27일 D7000 니코르 수퍼줌 18-300mm

산책·나들이 2015.07.21

그림이 있는시_자갈치 친수공간에서

조금 있으면 '국제시장'이란 영화가 상영한단다. 그래서 그런게 아니라 국제시장 그것도 깡통시장에 볼 일이 있다. 담배도 사고 단팥죽도 먹고 보따리 어묵도 먹고 싶어 누님과 함께 나섰다. 자갈치역에서 내리면 바로 국제시장 입구다. 깡통시장의 모습을 담으려 D7000에 18-70을 장착하고 나섰지만 북새통에 엄두가 나질 않는다. 한발자국도 멈출수가 없다. 피난시절 미군식량인 씨레이션(군용캔식량)이 시중으로 흘러나와 이곳에서 많이 거래되어 붙여진 게 "깡통시장"이 아닌가 한다. 주로 보따리상들이 여행삼아 오가며 관세없이 들여온 물건들이 많이 있는데 희귀물건도 있고 예쁘기도 하고 그다지 비싸지도 않은 것 같다. 할 수 없이 자갈치로 향했다. 생선을 좋아하는 누님이 빼놓지 않고 들리는 자갈치 공판장옆 생선가게다...

산책·나들이 2014.12.04

송정 돌바위와 죽도공원

또 송정행이다. 접근성이 좋아 바닷가에 주차하고 걷기에는 송정이 좋다. 그러나 이번에는 송정비치의 오른쪽 나나이모 레스뜨랑을 지나 끝까지 가면 막다른 길로 더이상 들어갈 수가 없다. 여기서 주차하고 돌바위가 있는 곳으로 가면 바위에 딱지딱지 붙은 고동이나 작은 돌담치를 칼로 딸 수가 있다. 그러나 먹을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누님이 약 삼사십개를 따왔으나 이틀동안 해금을 시켜도 먹지 못하겠다고 해서다...그냥 어항에 넣을거면 재미로 따봄직하다... 다음은 비치의 왼쪽에 있는 죽도공원으로 향했다. 해변에 이은 작은 섬으로 키가 큼직한 송림사이로 걸을 만하다. 공원 끝단에는 쉼터와 팔각정이 있어 사진찍기도 안성맞춤이다. 송정비치 오른쪽에 큰 산이 있어 황홀한 일몰은 기대하기 힘들지만 만약 멋진 구름이 있다면..

산책·나들이 2014.11.28

일광해수욕장 나들이

2014년 9월14일 추석연휴가 끝난 일요일. 빛좋은 날 일광해수욕장으로 향했다. 초가을 날씨에 약간의 바람이 불고 날씨는 맑아 하얀 구름이 남아 있다. 해운대나 광안리와는 다르게 여기 일광 해수욕장은 한산하다. 물론 도심에서는 벗어나서 그렇지만 너무나 한산하고 사람 인기척도 드물고 저만치 소리를 내고 지나가는 제트스키의 굉음이 적막함을 지우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따라 해변이 깨끗하지 못하고 바닷물 또한 갈색빛으로 오염되어 있었다. 왠일일까? 기름띠는 보이지 않지만 오늘따라 해초와 밀려온 쓰레기가 많이 보인다. 정말 밀려온 파도의 색깔이 누렇게 보였다. 멀리서 오염되어 밀려온 것 같았다. 제트스키에서 밀려나온 바닷물의 색깔 또한 누렇다. 저기 왼쪽에 한국수자원의 고리원자력발전소이고 다시 산을하나 넘으면 ..

산책·나들이 2014.10.06

다대포 지금은....

지난 일요일 덥지도 않은 맑은 날씨에 다대포를 갔다. 이글루 냉장박스에 과일을 좀 담고 누님과 함께 바닷가에 최근 심어논 작은 나무숲 그늘에 자리를 깔고 햇빛을 피했다. 최근에 맡아본 싱그러운 바다내음에 머리속이 맑아온다. 나이드신 누님의 손을 잡고 백사장을 지나 얕은 물가를 거닐며 조개껍질을 밟고 이것저것을 담았다. 다대포 바다가는 수심이 얕아 발목이나 종아리 깊이로 100여m 이상까지 나갈 수 있어 좋다. 파도를 피해 옆으로 걸으면 거의 1km까지도 가능할 것 같다. 오늘은 바닷가에 피크닉텐트가 많이 쳐저있다. 밝은 원색의 텐트는 모래사장 위에서 빛을 발하고 있어 심심한 백사장의 포인트가 되었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조개를 캐는 사람들이 유난히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 오늘도 아이들을 데리고 온 놀러온..

산책·나들이 2014.09.28

황령산둘레길을 걸으며...

물만골의 입구에서 남의 텃밭을 거쳐 경동회사의 옆골목으로 황령산을 올랐다. 운동기구가 있는 외길을 따라 오르다 야생화를 찍기위해 길도 없는 숲속을 헤매기도하고 남의 산소(뫼)를 더듬기도했다. 여기는 등산길이라 야생화가 그다지 많지 않다. 하지만 작은 곤충이라도 있으면 놓치지 않으려고 숨을죽이며 다가가기도 하며 황령산둘레길을 한바퀴 돈 셈이다. 중간에서 황령산장승과 금선석탑(金仙石塔)을 처음 만나기도 했다. 2014년 6월22일 니코 D7000 니코르 18-300mm D VR '

산책·나들이 2014.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