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 하이 40

금정천의 저녁백로

가을꽃의 접사를 찍으려 왔는데 꽃한송이 찍을 수 없이 금정천 주위는 공사현장으로 삭막하다. 고가도로의 상판의 철제기둥이 두개나 떵그렇게 세워져 있다. 울산가는 고가도로를 세우고 있다고 한다. 그 와중에도 금정천에는 가끔 백로와 왜가리가 틈틈이 날고 있어 반갑다. 그들이 여기를 떠날 수 없는 것은 자신들의 생존이 여기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할 수 없이 오늘도 백로를 찍을 수 밖에...여러차례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며 발품을 판 결과로 백로와 왜가리의 비상을 찍을 수 있었다. 언제나 봐도 저 녀석들의 비상은 고고하고 아름답다. 20115년 10월 19일 D7000 니코르 AF-S DX Nikkor 18-300mm F3.5-5.6G ED VR

플라이 하이 2015.11.02

6월의 금정천

자주 오는 곳이지만 오늘은 봄꽃이 있으려나 해서다. 개천변 산책로를 걷고 있으려니 오늘도 왜가리란 놈이 자꾸 눈앞에 서성거린다. 백로보다는 덜 이쁘지만 날기만 하면 절로 카메라를 들여댄다. 아직도 공사중이고 여기에는 6월 봄꽃들이 별로 없다. 나비와 벌 그리고 곤충들이 보이질 않는다. 항상 아름답고 좋은 곳을 찾아다니기란 힘들고 어렵다. 그냥 주위에 변해가는 모습을 소담스럽게 되도록 아름답게 담으면 그만이다. 그런데 예쁘질 않으니 문제다...$%^&* 2015년 6월14일 D7000 니코르 AF-S DX 18-300mm F3.5-5.6G ED VR

플라이 하이 2015.06.29

수변공원 새우깡비둘기

새사진을 찍고 싶을 때 수변공원을 찾는다. 갈매기나 비둘기 그리고 운좋을 때면 백로나 왜가리도 있다. 누님과 함께 바람쐬로 나올 때 새우깡 한봉지를 사서 앞에 뿌려보라고 주문을 했다. 비둘기는 저만치 있지만 코앞에 뿌리자마자 어느새 비들기 20여마리가 날아든다. 순식간에 새우깡이 바닥나 비둘기가 날아가버리는 것이 두려웠던지 새우깡을 토막내 한참동안 비둘기를 옆에 둔 덕에 다양한 포즈의 비둘기를 찍을 수 있었다. 갈매기와 달리 새우깡 비둘기는 사람옆에 잡아둘 수 있어 실감나는 비둘기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한번 해보심은 어떨지...^^ 2015년1월24일 D7000 니코르 18-300mm F3.5-5.6 ED VR

플라이 하이 2015.02.09

겨울백로

새우깡갈매기도 본 적이 오래고 해서 새의 비상을 찍고 싶어 금정천을 찾았다. 항상 기다려 주는 친구와 같이 이녀석들은 한두마리는 금정천에서 앙상한 꽃나무 대신 나를 기다려주었다. 금정체육공원 다리밑의 징금다리를 오가며 나를 바쁘게 만들었다. 기껏 날아도 200여m 정도 저쪽으로 날아가 앉곤 하여 발품을 팔게 만들었다. 용케도 내가 갈 때까지 기다려주어 녀석들의 비상을 몇컷 찍을 수 있었다. 몇년 전만 해도 이곳 금정천에는 위장막을 쳐놓고 300mm 이상의 망원렌즈를 거치하고 백로나 왜가리를 찍으려는 찍사들을 본 적이 있다. 정지된 디테일 사진을 찍을 수 있으나 멋진 백로의 비상은 찍기 힘들 것이다. 순발력있는 패닝샷이 더 멋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2015년 1월4일 D7000 니코르 18-300mm ED..

플라이 하이 2015.01.13

떼까마귀의 출현

양산 덕계에 있는 천불사 관음굴을 보러 가던 때 저멀리 논바닥에 새까만 까마귀떼를 발견하곤 차를 멈추었다. 완전히 떼까마귀로 얼핏 보아 수백마리에서 천마리 정도로 보였다. 예사롭지 않은 광경이라 한참동안이나 바라보며 계속 셔터를 눌렀다. 이렇게 많은 까마귀떼는 생전 처음이라 놀라움과 함께 무슨 일이 있는지 궁금하였지만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떼까마귀들은 집단으로 날아오르기도 하고 전신주와 전기줄에 줄지어 앉기도 하고 하늘 높게 솟아올라 선회비행을 하기도 하였다. 일정한 원을 그리기도하고 흩어졌다 모이기를 반복하기도 했다. 천불사를 다녀오고 나서 돌아오는 길에도 이런 까마귀들의 비행은 계속되고 마치 마을을 습격이라도 하려는 듯 줄지어 전깃줄에 앉아 날아오르기 반복하며 시위를 하고 있었다. 서쪽하늘의 태양..

플라이 하이 2015.01.04

물난리후의 온천천

8월중순 삼사일간의 여름장마로 동래구 온천천 일대에 물난리가 나서 하수가 범람하여 빗물이 안방까지 차들었다. 많은 가재도구가 침수되고 지하실에 쌓아둔 제품들은 못쓰게 되었지만 삶의 터전은 시간을 기다릴 수 없었다. 구청의 쓰레기차가 수십차례 오가고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삶의 터전은 외관상으론 물난리 이전의 모습으로 서서히 되찾고 아무런 일이 없었던 것처럼 일상으로 돌아왔다. 9월 중순 빛좋은 날 온천천을 찾았다. 개천을 가로 지른 다리난간에는 풀찌꺼지가 아직 걸려있고 풀섶에는 밀려내려온 쓰레기가 그대로다. 아직도 아물지 않은 그때의 모습이 여전히 남아있다. 다리밑에는 밀려내려온 토사를 긁어내는 포크레인이 좁은 틈바구니에서 용을 쓰고 있다. 어디에선가 장마를 피한 왜가리 한마리가 한가로이 전신줄위에서 여..

플라이 하이 2014.09.20

비온후 온천천 왜가리

연일 8월 장마가 계속되어 멀리 나가질 못한다. 이날도 오전엔 비가 오고 오후에 약간 개였다. 오후 5시경 온천천을 찾았다. 머리위를 획~하고 지나가는 왜가리를 보고 카메라를 꺼내었다. 그러나 이미 때는 늦었다. 대기하고 있어도 찍을까 말까인데 왜가리를 보고서 카메라를 꺼내었을 때는 늦어도 한참 늦다. 그런데 이번엔 한마리가 머리위를 지나 저만치 높다란 나무꼭대기위로 날아가 앉는다. 바람에 약간 흔들거리기까지 하며 고고함을 줄기고 있다. 오늘은 이놈과 승부를 낼까? 카메라창을 보니 감도 ISO320에 노출보정을 +2/3EV, A모드 7.1에서 1/500초 정도 나온다. 하늘을 향한 역광이기에 약간 +보정을 했지만 물론 이 노출수치는 이때 뿐이다. ISO감도 외에는 조리개수치와 노출보정을 수시해야 한다. ..

플라이 하이 2014.08.18

그날 본 왜가리와 곤충

홍법사 가던 날, 본 왜가리다. 보통은 왜가리가 물가에 앉아 있거나 인기척에 비상하거나 머리위를 날아가거나 착지할 때 찍을 때가 많다. 이 날은 역시 패닝으로 연속 포커스를 맞춰가면서 따라가고 있을 때 갑자기 방향을 틀어 회전할 때 데드포인트에서 포착된 것으로 포커스가 맞고 노출도 적당한 것 같다. 다른 것들은 이날 같이 찍은 곤충사진이다. 2014년 7월30일 D7000 니코르 18-300mm ED VR ▼▼▼ 이건 무슨 곤충이죠? 아시는 분~!!

플라이 하이 2014.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