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를 보니 용호동과 이기대는 장자산을 사이에 두고 있는 것 같다. 이기대는 워낙 유명하니까 제쳐두고 이쪽의 사찰에 대해서는 별로 아는 바가 별로 없다. 유일하게 이기대 절벽쪽에 백련사(白蓮寺)가 있다. 백련사는 꼬불꼬불한 산길을 따라 들어가면 두명의 연꽃동자가 맞이하고 절입구에 절벽을 깎아 만든 길죽한 불상단(佛像壇)이 있는데 이 불상단에 온갖 불상을 조성해 놓았다. 관음보살상, 포대화상, 미륵불과 산신각을 합쳐놓은 듯한 데 최근에는 2차공사를 하여 들어가 보지 못했다. 이 용화사는 남구 용호동에서 유일하게 가본 절이다. 절입구에 들어서니 본채 앞에 삼불동자(三不童子)가 눈가리고 입가리고 귀를 가린채 맞아준다. 1층엔 원주실, 2층은 종각이다. 마주 보는 건 수광전(壽光殿)이다. 여기의 삼존불은 독특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