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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광사의 아브틸론(Abutilon)꽃 물만골을 따라 황령산 뒷길을 올랐다. 오르다 보니 보광사암자절에 이르렀다. 비탈진 절앞 텃밭옆에는 루드베키아가 피어있다. 꽃사진을 찍다보니 암자 보살님한테 들켰다. 보실님왈 "공양으로 비빔국수라도 한그릇 들고 가세요" 들킨 죄로 같이 살고 있는 동자승인 중학생과 비빔국수..
비단잉어.... 국민연금관리공단에서 연금관리에 대해 간단한 세미나가 있단다. 혹시나 도움이 되는 이야기가 있을까 싶어 참석하고 연제구청앞을 지나다 꽃밭이 있길래 지나치다 보니 작은 분수대와 물레방아가 있고 크고 작은 비단잉어들이 작은 동산 주위를 맴돌고 있다. 한쪽 구석에는 펌프가 있어 시원한 물줄기를 연방 토해내고 있다. 비단잉어를 곧잘 키우고는 있지만 이렇게 크고 작은 잉어들이 깨끗한 물에서 힘차게 유영하고 있는 것을 보기는 힘들다. 이곳이 연재구청 정원이니 연제구청에서 구민을 위해 만들었나보다. 바로 옆에 시원한 벤치가 있어 쉬어감직도 하다. 몸통이 하얗고 붉고, 등이 얼룩이 지거나 붉은 반점이 있고 또는 온몸 전체가 붉고 지르러미가 큰놈, 아닌 말로 비단처럼 형형색색의 비단잉어들이 힘차게 작은 동산을 맴돈다. 작..
장안사계곡, 수련과 개구리.. 매년 이맘때면 설레인다. 일년에 한번 휴가를 가기 때문이다. 물론 집떠나면 고생이지만 그게 없으면 남은 달동안 무얼 되새기며 한해를 보낼까 걱정된다. 그땐 장안사 계곡이 좋다길래 그리고 텐트도 칠 수 있다길래 글루 정한 모양이다. 지금 다시 보니 깔끔한 수련 한송이와 개구리 한마리가 여간 정겹지 않다. 다시 한번 찾고 싶은 장안사 계곡~ 003년 7월30일, 나의 최초의 디카, 니콘 Coolpix2500 으로 찍었다.
오랫만에 쇠미산에 오르다 정말 오랫만이다. 근 1년은 된 것 같다. 볼품없는 겨울을 넘겼으니 1년은 되었겠지.... 꽃들이 많은 것도 아니고 볼거리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해마다 이 길을 따라 응봉암에 올랐다. 응봉암 수련도 담고 동자승인형도 늘상 찍는 코스이다. 오늘은 왠지 쇠미산 입구 원광사에 서너명의 보살님들이 분주하다. 백중 천도재를 지내는 모양이다. 절 안쪽에서 관리하는 약수터가 어수선하고 음식을 준비하는 모양이다. 자그만한 마당, 종각옆에는 십여명 남짓한 보살들이 책을 펼쳐놓고 앉아 무언가 행사를 기다리고 있다. 나중에 내려오는 길에 마침 공양시간이라 국수를 한그릇 맛있게 얻어 먹었다. 댓가는 합장 몇번 한 것 밖에... 내려오는 길에 사직공원에 들려 올해 처음 '배추흰나비'를 찍었다. ' 꽃하늘소' '갈색대벌레' '개..
11_앙코르왓의 풍물 세계7대불가사이중의 하나인 앙코르왓 사원을 3박4일의 짧은 여정에 부지런히 담은 사진이지만 그다지 인상깊은 사진이 별로 없는 것 같다. 똔레샵 호수에서의 뱀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신선한 충격이 아니라 놀라운 충격이라 가슴이 아프다. 비록 가난한 나라이긴 하지만 너무나 진실하게 보이는 것은 왜일까? 가진 것이 있다면 모든 것을 주고 싶은 그런 심정이었다. 아이들의 해맑은 표정. 문명의 때가 묻지 않은...어찌 보면 웃음조차도 사치스러워 보이는 그런 표정이었다. 허지만 조상은 그들에게 아름다운 자연과 종교를 준 듯하다. 웅장하고 많은 사원들은 세월이 가면 허무러지고 사라질 듯하게 보이기까지 한다. 허지만 가슴속에 그 믿음은 언제까지라도 남아있을 것이다. 도시의 한가운데 지어논..
5호태풍 '메아리'오던 날 어제부터 난리다. 5호태풍 '메아리'가 올라 온단다. 우리말인지 외국어인지 모르지만 밤새도록 비가 오고 오후가 되니 소강상태다. 집에 있으려니 궂은 날씨에 컨디션이 별루라 산보나 해야겠다. 어차피 비가 와서 멀리는 나갈 의향이 없다. 질퍽거리는 길바닥 때문에 트래킹화를 신고 우산을 집어들었다. 요즘 D7000 은 안방마님이다. 간단한 HS20EXR에 자리를 내줬다. 그럴 것이 아직 손에 익지도 않았으니 그럴 수 밖에... 가방을 메고 경동회사 담벼락을 끼고 텃밭으로 향했다. 이 노란꽃은 무슨 꽃인고? 꽃무지가 앉아 있는데 ... 비를 피할 길이 없는 모양이다. 접시꽃, 코스모스, 봉선화, 산딸기, 계요등은 겨우 알겠는데.. 갸녀린 코스모스는 꽃잎이 비도 겨운 모양이다. 계요등은 꽃단지 속에 빗물을 머금고..
까치수염과 호랑꽃무지 예전에 살던 연산동 뒷산을 지나 금련산 산책길을 올랐다. 황령산과 금련산의 경계가 어딘지는 모르나 예전에 익히 오르던 길이라 중턱에서 사람이 다니지 않는 듯한 지름길을 택했다. 길이 없는 풀섶을 헤치고 오르니 각종 운동기구가 있는 쉼터와 약수터가 나온다. 몇번 와 본 곳이지만 오르는 길이 달라 처음엔 괜시리 어려운 길을 택했나 싶었으나 나중엔 안심이다. 대신 길섶에 까치수영이 흐드러지게 피어 오늘이 주제로 택했으나 나중에 뜻하지 않게 무덤옆에서 한송이의 엉겅퀴를 만나 약간의 소득을 얻은 셈이다. 이렇듯 무언가 얻으려고 길을 나서면 반드시 얻게 되는 것이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가 없다" D50 + 탐론 28~300mm 마크로/니콘 18-70mm
10_앙코르왓의 꽃과 사람들 앙코르왓의 꽃은 유달리 크고 화려하다. 아마 열대지방의 꽃이라 그런가 보다 . 짧은 기간동안 별로 보지는 못했지만 무척 인상깊다. 그중에서도 아래에 보이는 석장의 하얀꽃은 캄보디아 아니 앙코르왓에서 자주 보이는 꽃으로 가이드말로는 "짬빠"라는 꽃이란다. 하얗고 송이가 크서 음식을 장식하기도 한다. 씨엠립의 앙코르왓을 관광하다 보면 어린애들을 많이 만난다. 관광객들만 보면 좇아와서 "원 달러" 라고 외치면서 돈을 달랜다. 캄보디아는 관광이 주수입원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다보니 아이들에게 습관처럼되었다고 한다. 가이드말로는 너무 자주 주지말라고 충고도 한다. 자주 주면 그게 수입이 되어 학교를 가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학교를 다 다니지는 않는다고 한다. 학교가 충분하지 못해서 사원이 학교역활도하고 아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