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여름가을&겨울 49

서생 배꽃은 피고 지고~

......배꽃은 피고...... 장안사를 들르고 나니 도우미할미가 어머니 산소가 이 근처에 있단다. 3년전에 가서 기억이 희미하여 딸네에게 물어 보니 명산초교 근처란다. 근처에 오니 기억이 되살아나 위곡마을을 지나오니 온통 배밭으로 배꽃이 만발하였다. 이런 하얀 배꽃은 생전 처음 본다. 철망으로 사람 키높이 만하게 엮어 따기 좋게 만들어놓았다. 이 맘때쯤 가지치기를 하는 모양이다. 가지위는 철망으로 엮어놓고 둘레는 파란망으로 자기땅 구역을 표시해 놓았다. 도시 촌놈이 처음 꽃핀 배밭을 보니 마음까지 하얗다. 배밭밑을 고개를 숙이고 지나니 등에 진 카메라 가방이 자꾸 가지에 걸린다. 처음 본 배꽃을 이뿌게 담아야지 하고 다가가니 전부 같은 높이라 입체감이 없고 자연미가 없다. 그냥 머리위가 전부 하얀색 ..

쑥캐러 가서_잡샷~!!

요즘은 춘3월 초라 한창 쑥캐는 시기다. 쑥을 캐고 싶어도 어디에 쑥이 있는지 알 수 없다. 적당한 곳이 없어 두어해 전에 간적이 있는 석대 테니스장 옆으로 가기로 했다. 석대4거리에서 600mm정도 가면 다시 3거리로 정관쪽으로 좌회전 하면 작은 언덕이 있는 곳이 그곳이다. 테니스장은 보이질 않고 바로 앞에는 트레일러 차고지가 있을 뿐이다. 작은 언덕이랄 것도 없이 도툼한 둔덕인데 이 근처에 몇번 온 적이 있다. 할머니두분이 쑥을 캐는 동안 몇사람이 더 늘었다. 그동안 나는 그 주변에 찍을 만한 게 있나 둘러보기러 했다. 외길이라 발품을 팔아가며 한참을 걸으며 외진 곳의 풍경을 이것저것 담아보았다. 그야말로 잡샷~!!이다. 그래도 매화도 담고 도시에서 보기드물게 연기피어오르는 빈가도 담고 로드킬 당한 ..

장안사연꽃

엄밀히 말해서 장안사연꽃이 아니라 장안사입구에 있는 연꽃단지이다. 길이 외길이라 이렇게 말해도 무리가 없으리라~ 이날따라 누님과 함께 장안사를 들러 참배하고 산장이란 절입구에서 점심으로 메기탕을 먹고 연꽃단지에 들른 것이다. 사실 단지랄 것도 없는 큰 연목에 지나지 않는 곳이었다. 때가 연꽃철이라 이때를 놓치면 올해는 연꽃을 찍을 수 없을 것 같았다. 길 양쪽으로 갈라진 연밭에는 연꽃이 많이 피어있진 않았다. 일주일 정도 지나면 만개할 것 같았다. 그리고 두어 시간전에 지나간 국지성호우 소나기땜에 연꽃이 많이 쓰러져 있고 연꽃잎도 많이 떨어진 상태다. 다행이 도로 왼쪽에 있는 연못은 비교적 깨끗하였으니 배경이 그다지 좋질 않았다. 하지만 올해 연꽃을 장안에서 볼 수 있는 건 나에게 큰 행운이나 다름 없다..

온천천산책_비둘기

빛좋은 날, 봄꽃들이 한창 필 무렵 온천천은 상춘객과 산보객으로 붐볐다. 붉은 수국과 영산홍은 빨갛게 피었고 붓드레아는 아직도 필 생각을 하질 않는다. 길가 보리밭은 철이 지나 태워지고 그자리에 까만 이삭을 먹으려고 비둘기들이 모여들었다. 이젠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왜가리 한마리가 다리근처를 어성거리고 오리는 물장구를 치며 날개짓을 한다. 어느 때보다 아름다운 빛좋은 날의 온천천 풍경이다. 2014년 6월1일 니콘 D7000 니코르 DX 18-300mm ED V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