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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이미지_2014 다대포음악분수와 함께 빼놓을 수 없는 건 고스트이미지(Ghost image)다. 음악분수가 끝나면 사람들이 분수대 한가운데에서 15-20분정도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사실 어두운 밤에 분수대 한가운데서 사진을 찍는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ISO감도를 1000 이상 올려도 셔터속도가 1/30초이상 나오지 않을 정도로 어둡다. 그러나 분수의 색깔이 환하게 변하면 1/100초도 가능하지만 예측을 할수 없다. 허지만 보통 A모드로 찍고 골라낼 수 밖에 없다. 어차피 노력해도 순식간에 변화는 분수의 색깔과 밝기에 따라 노출을 맞출 수가 없다. 경우에 따라 셔터를 끊기전 노출과 끊은 후의 노출이 맞지 않고 포커스까지 애매하여 이미지가 흐르고 초점이 맞지 않는다(보통의 경우 셔터속도가 느려 이미지가 ..
다대포음악분수_2014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일몰을 찍고 나오는 길에 분수대를 보니 관중석 의자에 사람들이 모여있는 걸 보고 급히 차를 돌렸다. 시계를 보니 저녁 7시가 막 되려던 참이다. 항상 여름이면 음악분수를 틀곤 하였지만 9월 네째주면 초가을인데 분수를 틀리라곤 생각을 못했다. 반가운 마음에 누님과 함께 자리를 찾자마자 음악과 함께 화려한 색깔의 분수가 사방에서 허공으로 치솟기 시작하였다. 경쾌하고 웅장한 사운드에 맞춰 분수가 춤을 추기 시작하자 사람들의 탄성이 터졌다. 언제나 봐도 아름답고 화려한 분수가 검은 허공에 수를 놓았다. 부산에서 다대포만큼 크고 아름답고 경쾌한 음악분수는 없으리라...^^ 한주간 쌓인 무료함이 이 음악분수를 보고 듣는 순간 순식간에 사라져버리는 것만 같았다. 20114년 9월21일 D7000 니..
다대포 해넘이 9월말 해돋이는 게을러서 못찍고 해넘이는 바빠서 못찍고 핑계가 많은 요즘이다. 일요일을 택해서 항상 해넘이 찍기 좋은 다대포로 향했다. 두어시가 지난 오후에는 종아리까지 오는 물가에서 실루엣과 제트스키를 찍다 오후를 다 보낸 것같다. 철수 할 때쯤 불그레해지는 서쪽하늘을 보자 약간의 욕심이 나 머뭇거렸다. 구름사이 해가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붉은 기운이라도 담아갈 참이다. 조금 있자 여기저기서 사진동호회에서 무시무시한? 장비를 들고 몰려들기 시작하였다. 모두들 이미 유명해져 버린 다대포 일몰을 찍기 시작하였다. 나도 덩달아 찍었지만 붉은 태양의 자태는 어디로 가고 구름사이로 퍼진 여운만 남았다. 2014년 9월21일 D7000 니코르 18-300mm ED VR 다대포비치에서...
일광해수욕장 나들이 2014년 9월14일 추석연휴가 끝난 일요일. 빛좋은 날 일광해수욕장으로 향했다. 초가을 날씨에 약간의 바람이 불고 날씨는 맑아 하얀 구름이 남아 있다. 해운대나 광안리와는 다르게 여기 일광 해수욕장은 한산하다. 물론 도심에서는 벗어나서 그렇지만 너무나 한산하고 사람 인기척도 드물고 저만치 소리를 내고 지나가는 제트스키의 굉음이 적막함을 지우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따라 해변이 깨끗하지 못하고 바닷물 또한 갈색빛으로 오염되어 있었다. 왠일일까? 기름띠는 보이지 않지만 오늘따라 해초와 밀려온 쓰레기가 많이 보인다. 정말 밀려온 파도의 색깔이 누렇게 보였다. 멀리서 오염되어 밀려온 것 같았다. 제트스키에서 밀려나온 바닷물의 색깔 또한 누렇다. 저기 왼쪽에 한국수자원의 고리원자력발전소이고 다시 산을하나 넘으면 ..
다대포의 세소녀 모처럼 간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본 세소녀. 오래간만에 연속사진을 찍었다. 10살이나 되었을까? 비슷한 나이또래에 칼러풀한 수영복을 입고 열심히 물장구를 치는 세소녀에게 잠시동안 넋을 빼겼다. 하나같이 키도 비슷하여 얼굴은 기억나지 않고 '땅짚고 헤엄치기'에 여념이 없는 이 세..
다대포 지금은.... 지난 일요일 덥지도 않은 맑은 날씨에 다대포를 갔다. 이글루 냉장박스에 과일을 좀 담고 누님과 함께 바닷가에 최근 심어논 작은 나무숲 그늘에 자리를 깔고 햇빛을 피했다. 최근에 맡아본 싱그러운 바다내음에 머리속이 맑아온다. 나이드신 누님의 손을 잡고 백사장을 지나 얕은 물가를 거닐며 조개껍질을 밟고 이것저것을 담았다. 다대포 바다가는 수심이 얕아 발목이나 종아리 깊이로 100여m 이상까지 나갈 수 있어 좋다. 파도를 피해 옆으로 걸으면 거의 1km까지도 가능할 것 같다. 오늘은 바닷가에 피크닉텐트가 많이 쳐저있다. 밝은 원색의 텐트는 모래사장 위에서 빛을 발하고 있어 심심한 백사장의 포인트가 되었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조개를 캐는 사람들이 유난히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 오늘도 아이들을 데리고 온 놀러온..
물난리후의 온천천 8월중순 삼사일간의 여름장마로 동래구 온천천 일대에 물난리가 나서 하수가 범람하여 빗물이 안방까지 차들었다. 많은 가재도구가 침수되고 지하실에 쌓아둔 제품들은 못쓰게 되었지만 삶의 터전은 시간을 기다릴 수 없었다. 구청의 쓰레기차가 수십차례 오가고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삶의 터전은 외관상으론 물난리 이전의 모습으로 서서히 되찾고 아무런 일이 없었던 것처럼 일상으로 돌아왔다. 9월 중순 빛좋은 날 온천천을 찾았다. 개천을 가로 지른 다리난간에는 풀찌꺼지가 아직 걸려있고 풀섶에는 밀려내려온 쓰레기가 그대로다. 아직도 아물지 않은 그때의 모습이 여전히 남아있다. 다리밑에는 밀려내려온 토사를 긁어내는 포크레인이 좁은 틈바구니에서 용을 쓰고 있다. 어디에선가 장마를 피한 왜가리 한마리가 한가로이 전신줄위에서 여..
암끝검은표범나비와 줄점팔랑나비 2014년 8월 장마에 경남과 부산에 대단한 물난리가 났다. 이삼일간의 폭우에 가까운 온천천이 범람하고 하수가 넘쳐 안방까지 쳐들어왔다. 지하실의 노래방이 잠기고 가내공업의 제품과 원자재가 젖고 승용차는 침수되었다. 피해가 막심하여 물에 젖은 가재도구와 상품을 사진으로 찍어 신고하기도 했다. 약 한달이 지나니 겉으로는 잠잠해 지는 듯하고 피해는 컸지만 일상으로 재빨리 돌아와야 하는게 인간의 삶이다. 장마가 지나니 날씨도 쾌청하고 추석연휴가 시작되어서 온천천을 찾았다. 아직도 온천천 풀밭에는 쓸려내려가다 걸린 쓰레기와 마른 풀가지들로 주위가 어지럽다. 풋드레아 가지에는 꽃잎들이 쓰러지고 떨어져 모습이 앙상하지만 그래도 가끔 벌나비들이 날아온다. 그런데 이상하게 이 붓드레아에는 다양한 나비와 벌들이 많이 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