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007) 썸네일형 리스트형 D7000 +탐론 마크로 90mm(구형) 비오는날의 수채화 평범하지 않은 날, unusual day에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 금정천으로 향했다. 비오는 날의 분위기와 물방울은 보통날에는 찍을 수 없다. 한편으로는 낭만적이고 마음까지 차분해진다. 그러나 사진을 찍는 본인의 형상은 결코 낭만적이지 못하다. 큰 우산을 쓰고 목에는 길죽한 푸른색 스포츠타올을 걸치고 등산화를 신고 바지가랭이는 젖어있기 일쑤다. 들이친 빗줄기에 카메라와 렌즈필터를 연신 확인하고 닦아가며 촬영을 해야 한다. 3월 마지막 토요일, 매화와 벚꽃, 개나리들이 피기 시작하고 목련이 질 무렵이다. 찍을 만한 풍경이나 피사체를 찾지 못하면 허탕이지만 여태 그래본 적은 없다. 안되면 허접이라도 올릴 마음이다. 비오는 날 찍는 버릇 때문에 틸트LCD가 달린 디카나 DSLR을 선호한다. 그래서 디카는 후지 .. 청사포 고양이~ 갈매기를 찍기위해 두번째로 청사포를 찾았다. 갈매기와 백로를 찍고 나니 해가 한발짝이나 올라왔다. 돌아서니 담벼락에 햇볕을 즐기고 있는 고양이 두마리가 나의 눈치를 보고 있다. 여태까지 관심도 없었는데 나를 주시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고 양이는 항상 조심성이 많아 상대를 보며서 움직인다. 얘들이 뭘먹고 살까 하고 궁금했는데 방파제옆 콘크리트 앙카밑을 들락거리기도 하고 횟집에서 나오는 배수구을 제집 드나들 듯 한다. 얘들도 집고양이가 아닌 들고양이, 즉 도둑고양이인 모양이다. 대천공원고양이와 마찬가지로 눈병이 걸린 둣하다. 우리와 함께 살려면 건강하기나 하지...그래도 부지런히 새끼를 낳아 번식하기를 빈다. 모든 게 멸종되어 가는 세상에 너라도 살아남아야지... 하는 맘 간절하였다. 2014년 3월23일 .. 2014년 봄을 찾아 나서다... 봄은 봄인데 내마음속에는 봄이 아직 오지 않아 봄을 찾아 나서기로 했다. 연일 날씨가 추웠다 더웠다 비가 오다 개였다 하니 갈피를 잡을 수 없다. 저멀리 핀게 매화인지 벚꽃인지 알 수가 없어 가까운 금정천으로 산보를 나갔다. 차가 고장이나 점화플러그와 전기케이블을 갈라고 맡겨두고 양정에서 전철을 타고 종점인 노포동에 내렸다. 10여분 걸으면 금정공원입구다. 오늘은 철새나 백로를 찍지 말아야지~봄을 찾아야 하니까... 중간 지름길로 금정천을 가려고 마을을 통과하니 실개천엔 물이 흐르고 자그만 텃밭위엔 나물캐는 아낙 세명이 앉아있다. 개천옆엔 매화인지 벚꽃인지 피어있고 어수선한 창고엔 낡은 자전거 한대와 잡동사니가 봄볕줄기를 받고 있었다. 육중한 포크레인 두대가 공터를 차지하고 위의 밭고랑엔 캐다남은 무 몇.. 화이트댄서_청사포백로 청사포 아침갈매기를 찍고난 후 다시 찾은 청사포에서 갈매기를 찍다 백로 한마리를 발견하였다. 유심히 관찰하다 장소를 번갈아 가며 피하기는 하였으나 멀리 날아가지 않아 추적하기로 하였다. 온천천 백로와 달리 배경이 단순하여 AF로 연속 포착하기가 쉬웠다. 배경이 하늘이라 노출을 -1/3~-2/3EV 정도 증가시키기도 하고 바위틈에 있을 때는 0EV로 찍었다. 백로의 하얀 날개와 겨드랑이 디테일이 검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 백로란 이미지에 맞을 것 같다. 오전 10시쯤 맑은 하늘에 새끼백로의 날개는 역광에 맑게 노출되었다. 높다란 노송위에 둥지안의 대여섯마리의 새끼를 돌보는 백로나 학의 멋진 풍경을 언제나 동경해왔다. 이에 못지않게 역광에 날개짓을 하는 청사포백로가 이쁘게 다가왔다. 다음에는 아침 역광의.. [D7000] 청사포갈매기2 지난주 청사포 아침갈매기를 찍고난 후 일주일만에 다시 청사포를 찾았다. 일출은 넘은 시각이라 아침 10시쯤 되었으리라~지난주와 달리 아침 갈매기는 온데간데 없고 간간히 몇마리만 남아 있었다. 실망과 함께 잠시 기다리다 몇마리의 선회비행을 찍기 시작했다. 그때와 달리 한적하기는 하였지만 한두마리를 추적하기는 쉬웠다. 역시 갈매기는 아침비상을 찍어야 제맛이란 걸 알게 되었다. 아침은 모든 걸 깨우는 역할을 하나부다~ 2014년 3월 23일 D7000 니코르 18-300mm ED VR 청사포 아침갈매기 일요일 아침, 자주 설치는 아침잠에 6시쯤 깨어버렸다. 여느때 같으면 한시간쯤 눈치보다가 9시쯤 비적거리고 일어나는 편이다. 밤에는 보통 새벽 2시쯤 잠자리에 들다 2~3시간 자다 깨어버려 꼼지락거리다 새벽녁에 다시 잠을 청한다. 완전 올빼미형 인간이다. 다시 잠을 청하면 오늘은 일요일이라 잘못하면 허탕이다. 사진 한장도 못찍고 일요일을 넘긴다는 이야기다. 케이스로직스 카메라 가방을 집어들고 나서니 아침 6시30분쯤. 해운대 청사포를 향했다. 혹시나 여기에 갈매기가 있나하고...가다보니 해운데 초고층빌딩이 벽면에는 아침해가 반사광으로 밝아온다. 청사포에 두어번 온 적은 있지만 사진 찍으러 온 적은 없어 내심 초초하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였다. 해운대 좌동을 지나 언덕을 넘으면 청사포다. 고개를 넘어서자 .. 광안리 뒷골목과 거리단편~ 광안리하면 먼저 바다를 가로지르는 광안대교와 광안대교 야경이 뜨오를 것이다. 청사포 아침갈매기를 찍고 돌아는 길에 광안리 골목을 누벼보기로 했다. 생각보다 아기자기한 간판과 외벽을 치장한 소품들이 눈에 띤다. 해변도로에는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자리들이 항상 마련되어 있고, 저기에 한번 앉아본 적은 없지만 보는 것만으로 즐겁다. 광안리는 해안도로가 있어 해운대보다 접근성이 좋아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바다축제, 보름달행사, 불꽃축제, 음악축제, 광안리 어방축제 등이 자주 열리지만 많은 인파 때문에 큰맘먹고 작심해야 겨우 가볼까말까 한다. 그러나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올 수 있는 곳으로는 광안리해변에서 걸어서 10분이면 갈 수 있는 민락수변공원이다. 바로 옆의 회센터에서 시킨.. 씩씩한 비보이아저씨~!! 청사포의 아침갈매기를 찍고 광안동의 를 구경하러 갔으나 토요일이라 쉬는 모양이다. 부산의 문화명물 갤러리로 지정되어 있어 들려볼 참이었다. 온 김에 광안리 뒷골목을 배회하다 이 분을 만났다. 내가 카메라를 들고 있으니 사진을 찍어줄 수 있냐고 묻는다 초면에...그러마고 하니 나를 파크호텔 쇼피숍 옥외데크로 데려 가더니 기둥에 걸려 있는 자기 사진을 보여준다. 사진을 보니 비보이 동작을 하는 이 분의 사진이다. 여러가지 동작을 취한 사진이 액자로 붙어놓고 자랑스럽게 소개한다. 파크호텔 시설과장 겸 경비를 보고 있는 신영용씨. 인터넷에 사진을 올려도 되냐고 물으니 호텔선전도 되고 좋다고 한다. 이미 걸려있는 사진으로 봐서 문제될 게 없을 것 같아 사진을 찍자고 하자 호텔골목과 옆문 그리고 데크위에서 재빨리 .. 이전 1 ··· 91 92 93 94 95 96 97 ··· 1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