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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삼락공원 이야기

2011년 6월2일. 한창 무르익은 봄이다. 대지가 푸른 기운을 주체할 수 없어 지표면밖으로 뿜어내는 그야말로 '스프링(Spring)'이다. 회색 콘크리트벽을 벗어나고 싶어 낙동강변의 삼락공원을 찾았다. 평소에 낙동대로를 지나다 보니 노란꽃이 허드러지게 피어 한번쯤 찾아야겠다 싶어 벼루던 차다. 한편으론 야생화단지 옆에 있는 수련을 찍으려고 했는데 막상 와보니 별로다. 허지만 시원한 바람에 흰구름이 풍경사진 찍기에 좋다. 햇빛이 강하고 따겁기까지하다. D7000 탐론 18-270mm. HS20EXR 화려한 천인국 섬초롱 작약 겨우내 눈에 막혀 돌아오지 못한 스님을 그리다 죽은 동자승을 기리는 동자꽃. 용머리 좀씀바귀 술패랭이 노랑꽃창포 이하는 HS20EXR로 찍었다. 24mm의 화각과 30배줌이 제법 위..

풍경이야기 2011.06.05

07_바이욘(Bayon)

건축시기: 12세기 후반 ~13세기 초반 / 왕: 자야바르만 7세 [1181~1220년] /종교 : 불교 앙코르 톰 남문에서 북쪽으로 1.5km를 들어가면 앙코르 톰 정중앙에 바이욘 사원이 있다. 바이욘 사원은 자야바르만 7세가 자신을 위해 건축한 사원이다. 외부에서 바라보면 여러개의 탑들이 솓아 있는데 자세히 바라보면 관음보살이며 자야바르만 7세 자신의 얼글인 사면상으로 이루어진 탑들을 볼 수 있다. 바이욘 사원을 다니다 보면 벽면에 천사의 무희라 불리우는 '압살라'를 볼 수 있다. 신과 왕과 영웅들에게 춤으로 즐거움을 선사하는 존재로 한국으로 치면 선녀쯤 해당된다고 한다. 캄보디아는 약 100여년 전까지만 해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상의를 벗고 다녔으나, 1863년 프랑스의 식민지 시대 이후 서구문물이..

05_따프롬(Ta Prohm)

건축시기 : 12세기 후반~13세기 초반 왕: : 자야바르만 7세 (1181~1220년) 종교 : 불교 자야바르만 7세는 앙코르 왕조에서 가장 위대한 왕이었으며 또한 대단한 효자였다. 아버지를 위하여 '프레아칸' 사원을 건축하였고, 어머니를 위해서는 '따프롬' 사원을 건축하였다. 따프롬은 '브라흐마의 조상'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따프롬에서는 '자연과 인공물의 조화', '파괴의 미학','폐허의 미학'을 발견할 수 있다. 안젤리나 졸리가 출연한 영화 '툼 레이더'의 영화 촬영장소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사원을 벽을 타고 넘기도 하고 사원을 휘감기도 하는 이 나무는 스펑나무로 황토를 좋아해 나무의 뿌리가 어디든지 뻗어나간다고 한다. 앙코르왓 주변의 사원들은 대부분 라테라이트(Laterite)라고 부르는..

[HS20EXR] 보광사 고양이의 나들이

2001년 5월7일 토요일. HS20EXR을 익히려고 오후에 물망골을 올랐다. 광각 24mm에 30배줌이니 화질만 종으면 괜찮겠는데... 바람이지만 2%부족이다. 전자식파인더라 포커스가 늦어 날라다니는 괭이갈매기 찍기에는 역부족이다. 안되면 이걸로 내공이라도 쌓을 량.... 내일 모레면 초파일 부처님 오신날이지만 특별한 계획이 없다. 앙코르 왓에서 찍은 걸 정리하려면 며칠쯤 걸릴께다. 읽어 볼 량으로 사고 얻은게 3권이나 된다. 어디가 어딘지 모르고 찍었으니까... 물망골이 끝나고 황령산길 중턱에 차를 세우고 연등을 따라 몇발작 걸으니 보광사 팻말이 보여 들르서 만난게 이녀석들이다... 사람에게 다가오는 개는 봤어도 다가오는 고양이는 처음이다. 모름지기 집에서 키우는 짐승은 집주인을 닮는 다고 했던가? ..

동물,패트 등 2011.05.11

06_앙코르왓(Angkor wat)

드디어 앙코르왓이다. 소문대로 탁 트인 배경에 저 멀리 여러개의 첨탑이 보인다. 세계각국의 관광객이 이 불가사의한 거대한 사원을 보러 몰려들었다. 내눈에는 절반이상이 우리나라 사람으로 보인다. 4월말 맑은 날씨에 하얀 구름이 사진찍기에도 좋다. 4월이 건기의 마지막 달로 5월부터 우기가 시작된다고 한다. "왕의길"이라고 불리우는 입구에 시원하고 크다란 인공호수인 '해자'가 있고 난간석엔 7개의 머리를 가진 뱀 '나가'가 머리르 처들고 트름을 하고 있다. 호수 가운데에는 멀리 꽃이 핀 수련이 한아름 뜨있다. 건축시기: 12세기 초반 / 왕: 수리야바르만 2세 [1113~1150년] / 종교: 힌두교 [비쉬누신에게 바친 사원] 앙코르 유적군에서 대표적인 사원으로 제일 크고 높으며, 제일 아름답고 완벽한 사원..

03_반띠아이 스레이(Banteay Srei)

건축시기: 10세기 중반 [967년] 왕: 라젠드라바르만 2세 [944~968년] 종교: 힌두교 [시바신과 비쉬누신에게 바친 사원] 붉은 사암으로 만들어진 반띠아이 스레이 사원은 규모는 작지만 ' 크메르 예술의 극치'로 평가 받고 있다. 이 사원은 왕의 신하이자 스승인 바라문 승려 '야즈나바라하'가 건축하였다. 반따아이 스레이 사원이 유럽인들에게 더 인기있게 되는 사건은 프랑스의 유명한 소설가이자 문화성장관을 지낸 '앙드레 말로의 도굴사건'때문이다. 1923년 반띠아이 스레이 사원에서 4점의 여신상을 도굴하여 밀반출하려다 적발되어 실형을 선고받고 이후 '왕도의 길'이란 소설을 발표하였다. 이 소설의 주된 내용인 앙앙코르 여신상과 유물의 도굴, 밀반출과 관련된 것이 알려지면서 아직까지 앙코르의 여신상을 보..

01_쁘레아 꼬(Preah Ko)

우선 이 나라에 도착하니 사원이니 도시 이름이 영 낯설다. 도시이름이 산스크리트어에서 유래된 크메르어로 부르기가 익숙하지 않으면 쉽지 않다. 가이드말로 "라면부서진 글자"라고 우스개 소리를 한다. 찍은 사진은 현지에서 가이드가 구입한 가이드북으로 확인한 후에야 지금에야 어딘지 겨우 알 수 있다. 시엠립의 앙코르왓 주변인데 사원도 많고 처음보는 나에게 모두가 비슷비슷하게 보인다. 롤루오스 지역(Roluos)의 쁘레아 꼬(Preah Ko) 건축시기: 9세기 후반으로 인드라바르만 1세[877~889년] 종교: 힌두교, 시바신에게 바치기 위해서 지었다고 함. 쁘레아 꼬는 롤루오스 지역에 처음 세워진 사원으로 '신성한 소'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

02_바꽁(Bakong)

건축시기: 9세기 후반 [881년] 왕: 인드라바르만 1세 [877~889년] / 종교: 힌두교 [시바신에게 바친 사원] 동쪽 입구로 들어가면 사원을 둘러싸고 있는 인공호수인 '해자'이다. 앙코르왓 주변의 사원에 이 인공호수인 아름다운 '해자'가 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더운 날씨에 습도를 유지하고 사원 내부의 온도를 떨어뜨리기도 한다. 해자 주변에는 머리가 7개 달린 뱀 '나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배를 땅에 붙이고 몸통이 난간을 형성하고 있다. 앙코르왓의 사원들은 대부분 계단의 경사가 가파르고 폭이 좁아 관광객들에게 주의를 요한다.

HS20EXR 테스트샷 및 발열문제 해결

출시 되기전 한달여부터 눈독을 드리던 파인픽스 HS20EXR을 2011년 4월 26일 GS이숍에서 주문하여 받았다. 4월28일부터 5월2일까지 3박4일동안 캄보디아 시엠립의 앙코르왓을 형님 내외분과 함께 가기로 했다. 출발전까지 어떤 카메라를 가지고 갈지 망설였다. 그리고 렌즈는? 최근 구입한 탐론 18-270mm로 아니면 간단하고 가벼운 18-70mm을 가지고 갈지? 두어번 가방과 배터리를 쌌다 풀렀다를 반복하다가 결국은 취급설명서도 한번 읽어보지 않은 후지 HS20을 들고 가기로 마음 먹었다. 왜냐하면 메리트인 30배줌, 데세랄 보다 가벼운 바디, 무엇보다 크롭바디보다 넓은 화각 24mm가 유용하리라 생각되서다. 배터리는 충전기와 함께 알카라인 3팩(12개), 그리고 오래전에 쓰던 충전용 배터리 3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