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절, 암자 105

천성산 내원사계곡 물놀이

내원사는 아직도 인적이 많이 닿지 않은 곳이다. 산아래 절입구에서 본당 절채까지 2km 남짓한 길이 멀어서 일까? 아니면 산과 계곡이 깊어서 일까? 우리나라사람 좋은 곳은 죽어라고 찾아가는 성미인데... 그런데 사찰치고는 너무 인적이 드물고 조용한 곳이다. 오늘따라 그런 것일까? 막상 올라가 보니 경내는 그리 넓지 않고 절채는 붙어 있고 허전한 느낌이 든다. 앞산 경치는 산으로 막혀있고 내려다 보는 경치도 별로 없다. 우리같은 세속인들에게는 볼거리가 있어야 자주 찾아오고 먹을거리가 있어야 자주 들르게 되는 법이다. 그러나 스님들에게는 조용하게 정진하기에 더 없이 좋으리라 생각된다. 내려가는 길목마다 굽이친 계곡에는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는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고 있다. 계곡이 깊고 산에 나무가 많아 맑..

사찰, 절, 암자 2015.09.06

천성산 내원사_02

천상산 내원사(千聖山 內院寺)는 두번째 걸음이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늦은 가을 오후로 너무 늦게 와서 입구에서 내원사 올라가는 길을 차량통제하여 걸어서 가다 어두워 되돌아 온 기억이 난다. 이번에 가보니 입구 다리에서 산중턱에 있는 내원사 본당까지 2km는 될 듯하다. 이날은 차량도 가능하여 절입구 앞까지 편하게 올라갈 수 있었다. 굳이 차량을 타고갈 이유가 없다면 걷는게 더 여유롭고 상쾌할 것 같다. 오른 쪽을 끼고 바위사이로 흘러내리는 물소리와 절벽에서 불어내리는 바람은 청량하기까지 하다. 천성산(千聖山), 유래를 보니 신라시대 원효대사 제자 1천명이 머물러 성인되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또 하나는 2003년 당시 천성산 원효터널은(천성산턴널) KTX고속열차가 지나가는 곳으로 공사와 소음으로 도..

사찰, 절, 암자 2015.09.06

2015년 사월초팔일_해광사

늘 이맘때면 어느 절에 가서 절밥(공양)을 얻어 먹을까하고 궁리를 하지만 해광사 외에는 마땅한 절이 없다. 초읍에 있는 삼광사는 밥대신 빵과 우유를 주고 해동용궁사는 초팔일에 가 본 적이 없고 양산통도사는 길이 너무 멀다. 만만한게 기장 대변옆에 있는 해광사다. 냉국과 함께 나오는 비빔밥이 맛이 그저그만이다. 이날도 누님과 함게 집을 출발하여 12시경에 도착하니 수라간옆 채양밑에는 줄이 꼬불꼬불 구절양장이다. 굽은 곳이 대략 10여군데니 족히 200명은 될 것이다. 누님에게 공양부터 하고 참배를 나중에 하자고 제안한다. 당연히 그러자고... 30여분을 기다리고 비빔밥과 냉국을 받아드니 세상이 내 것이다....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함께 잠시 관욕을 행하고 참배를 하고 꽃과 연등 그리고 손에 든 예..

사찰, 절, 암자 2015.05.31

장안사 벚꽃과 함께

장안사 입구의 연꽃단지에 구찌뽕나무가 두그루 있다. 작년에 장안사에 들러 연꽃단지앞 나물파는 할머니에게 내년 봄에 구지뽕 나무잎을 따라 오겠다고 허락을 받았다. 끓여 먹으면 당뇨에 좋은 구찌뽕나무의 어린 잎을 따러 왔는데 너무 일러 아직 나무에 순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너무 일찍 온 것이다. 달포나 지나야 잎이 붙을 것 같아 나중에 다시 와야겠다. 온김에 장안사에 들러 경내를 둘러보았다. 봄기운과 함께 절밖에 핀 벚꽃이 아름답다. 화창한 날씨에 봄내음을 맡은 참배객이 제법 많다. 오늘따라 맑은 날씨에 포대화상의 배가 더 불러 보인다. 2015년 4월 11일 D7000 니코르 18-300mm ED VR

사찰, 절, 암자 2015.04.23

천불사 관음굴을 보다

양산 덕계에서 좌회전하여 1km정도 들어가면 천불사가 나온다. 천불사에는 노인요양원도 있고 절우측엔 아름다운 묘지도 있고 키높이의 석등들이 가지른하게 줄지어 묘지가 조성되어 있다. 옆엔 들어가보진 않았지만 극낙원이란 건물이 있다. 납골당같기도하고 전시장같기도 하다. 대웅전 뒷쪽으로 돌아가면 관세음보살 입상이 여러개 있는 참배하는 곳이 나온다. 대리석바닥이 깔린 널직한 곳에 일직선으로 7개의 관세음보살이 있고 동자상이 양옆에 있다. 서쪽을 향해 등지고 내려다보고 있는 것이 위엄이 있어 저절로 고개가 수그려진다. 돌아서 나오면 아래쪽에 동그란 바위에 관음굴이라 쓰여진 곳이 이곳이다. 불교에 대해 아는 바가 없어 낱낱이 기술하진 못하지만 여러가지 모양의 관세음보살이 입상과 좌상으로 돌탑과 함께 어우러져 길목을..

사찰, 절, 암자 2015.01.10

청도 운문사를 가다

10월의 마지막 일요일. 평소에 운문사에 다니시던 누님이 오랫만에 함께 가잔다. 부산역앞 택시승강장이 있는 곳, 올림픽호텔이 있던 곳에서 운문사행 버스가 10시에 출발한단다. 시간에 맞게 갔으나 가는 사람들이 많아 버스통로에 간이의자에 의지하여 거의 2시간이나 걸려 운문사 입구에 도착했다. 머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팠으나 운문사입구에 내리니 맑은 공기와 하늘에 금새 기분이 상쾌해졌다. 가을 단풍 구경을 왔는지 왠 사람들이 이리 많노? 하지만 없는 것보다 더 구경하는 기분이 날꺼다... 경내를 둘러보니 두어번 온 기억이 새롭다. 하지만 처진 나무는 누님의 설명이 없었으면 지나칠 뻔 했다. 아래로 내려 뻗은 가지에 받침목까지 해놨다. 누님과 함께 인증샷도 찍었다. 비구니절답게 경내가 참으로 아담하고 깨끗하다...

사찰, 절, 암자 2014.11.06

부산 홍법사를 가다

부산 두구동에 있는 홍법사(弘法寺)를 누님과 함께 갔다. 두구동 화훼단지입구로 들어가 작은 다리에서 좌회전하여 개천길을 곧장 따라 가면 나온다. 홍법사의 아미타대불은 그 크기가 노포동에서도 보일 정도로 거대하다. 노포동에서 양산 덕계나 울산 가는 길을 택하면 항상 우측에 차를 따라 오며 보인다. 노포동 전철역앞에는 왕복하는 셔틀버스를 무료로 탈 수 있다. 노포동에서도 산책삼아 갈 수 있는 거리로 2km 정도 금정천 개천변을 따라 불상을 보며 가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다른 절과는 달리 늘직한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나면 저만치 앞에 보이는 거대한 부처님상이 원형의 4층 건물 대웅전위에앉아 계신다. 마당 입구에 있는 눈막고 입막고 귀를 손으로 막은 동자상이 대웅전 본당에도 등형상으로 앉아 있다. 재미있는 홍..

사찰, 절, 암자 2014.08.08

다시 가본 장안사~~!!

부산시 기장군 장안면 소재 장안사를 오랫만에 다시 찾았다. 초록여름이라 그런지 모든게 생기가 나고 새로워진 것 같다. 전에는 조그만 연못이 있어 수련과 개구리를 찍은 기억이 있다. 4인동자상도 처음보고 저 배불띠기부처들도 생소하게 보였다. 몇년만에 온 것일까? 장안사가 훨씬 깨끗해지고 아담해지고 뒷뜰도 시원스레 트여있다. 누님이 잠시잠시 합장을 하는 동안 나는 서둘러 사진을 찍었다. 저 3개의 여의주도 전엔 못보던 것들이다. 장안사는 절보다 장안사계곡이 더 유명할 정도로 여름피서 가기에 좋다. 계곡은 굴곡이 없어 평평하고 자갈이 많아 아이들과 함께 놀기에는 더 없이 좋다. 머리위에 늘어진 큰 나무가지는 계곡을 덮을 정도로 울창하여 그늘에만 앉아 있어도 시원하다. 계곡의 길이도 길어 언제나 가도 반겨주는 ..

사찰, 절, 암자 2014.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