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절, 암자 105

[D5500] 영남 알프스 밀양 재악산(載岳山) 표충사

밀양 재악산, 천황산 표충사. 보통 절앞에는 산이름이 붙는데 표충사는 두 개의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정문 현판에는 재악산이란 이름인데 절안 안내판에는 천황산이란 이름으로 되어 있다. 가는 날이 장날인지 날씨가 약간 흐리더니 보슬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표충사, 워낙 유명한 절이라 따로 설명이 필요없을 것 같다. 조용히 경내를 산보하듯이 거닐면서 찍었다. 표충사를 다녀오고 난 후의 소감이지만 절이 크고 이 날따라 사람들이 붐비지 않고 조용하게 감상하듯 다녀왔다. 재악산인지 천황산인지 이곳은 정말 산이 높고 골이 깊고 나무가 울창하고 풍경이 아름답다. 게다가 개울까지 있어 부산에서 가고 오는 내내 숲길을 따라 시원하게 힐링까지 한 것 같다.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지은 극락암에서부터 죽림사, 영정사에서 표충사까..

사찰, 절, 암자 2017.06.12

[D5500]호거산 운문사

2017년 초파일 되기 이틀전 청도 운문사를 찾았습니다. 할미와의 약속대로 일년에 두번씩 찾기로 되어 있었는데 초파일이 되기 전에 들렀습니다. 날씨가 화창하여 참배객들이 제법 많았습니다. 들어가는 입구에는 천막을 친 아래 비구스님들이 등주문을 받고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직접 원하는 장소로 가서 등을 달라고 하셨습니다. 대웅전 앞에 빽빽히 달린 등 사이로 한 곳에 공간이 비었길래 사다리를 놓고 여유있게 달 수 있었습니다. 빈 곳 하나 없이 등이 온 마당에 빼곡히 달렸습니다. 맑은 햇볕 아래 마당 하나가 온통 수박등으로 꽉~찼습니다. 곧 바로 대웅전으로 가서 할미와 함께 참배를 하였습니다. 우리 할미는 더 정성스럽게 경건하게 더 오래 절을 하였습니다. 많이 할 수록 더 좋은가 봅니다.. 나는 그 사이 카메라..

사찰, 절, 암자 2017.05.11

[D5500] 2017년 해광사 초파일 잡샷~!!

매년 연례행사처럼 초파일에는 해광사를 찾는다. 평소에는 여간해서 찾지 않는데 초파일만 되면 찾는 이유는? 왜 일까? 마치 일년동안 지은 죄를 참회하듯이 공양이라도 먹으러 가지 않으면 지은 죄가 씻기지 않은 듯 찝찝하다. 이 날도 할미를 모시고 오후 1시쯤 구절양장같은 공양줄을 섰다. 위를 처다보니 연등으로 하늘도 보이지 않고 꼼짝없이 앞사람 꼬리만 좇는다. 한시간 남짓 나물든 비빔밥 한 그릇 받아드니 천하가 내 것 같다. 겨우 할미와 함께 밥 두 그릇에 냉국 세 그릇을 게눈 감추듯 먹어치웠다. 이젠 자유시간이다. 앞사람 뒷통수를 찍다 남의 손에 든 종이 연꽃을 실례를 구하고 찍다 함지박에 담긴 수련을 담았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앞바다의 오랑대. 이 오랑대는 찍사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새벽에 왼쪽 ..

사찰, 절, 암자 2017.05.05

[달마야, 놀자~] 신어산 은하사를 찾다...

할미와 함께 초행의 절탐방에 나섰다. 김해는 자주 오는 편인데 절을 찾아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집에서 가까운 곳을 택하다 보니 김해의 신어산 은하사가 가깝다. 아니나 다를까 영화 의 촬영지란다. 김해 어방동에 있는 인제대학교 김해캠퍼스에서 삼방동쪽으로 우회전하여 신어산 쪽으로 5km정도 가면 을 지나면 바로 나온다. 별로 크지는 않으나 아담하고 정갈한 절이다. 십 여대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에서 돌계단을 올라서면 새파란 연못에 부처님이 한가운데 서있는게 인상적이다. 연못 옆은 작은 숲으로 한쪽에 만개한 하얀 매화가지가 늘어져 있다. 바닥에 고기문양을 새겨논 하얀 다리를 지나면 다시 자연스런 돌계단으로 이어져 십여계단 올라서면 현판도 없는 절문이 나온다. 크다란 반석 위엔 작은 동자승 인형들의 담소가..

사찰, 절, 암자 2017.03.22

2017년 다시 찾은 밀양 만어산 만어사(萬魚寺)

시원한 산자락과 내려다 보는 산풍경이 보고 싶어 만어사를 찾았다. 부산에서 대동을 거쳐 상동터널을 두어개 지나 삼랑진 IC에서 내려서 재래시장을 지나면 8km정도 외길이다. 부산 연산동에서 54km, 마지막 3km정도는 꼭대기까지 산길로 마지막엔 비포장도 있어 비올 때는 좀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지난번에는 경차지만 이번에는 4WD로 무장했으니 지난번처럼 고생안해도 된다. 다행히 방문객을 위하여 중간에 도로확장공사도 한단다. 올라가보니 재래식 화장실부터 넓혀야할 것 같다. 불평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럴만도 하다. 해우소란 간판이 무색하다. 만어사의 추억은 4가지로 남을 것 같다. 하나는 큰 바위에 새겨진 아름답고 깨끗한 마애불이고 또 하나는 수많은 돌맹이, 즉 경석이고 또 하나는 이름하여 소원성취돌이다..

사찰, 절, 암자 2017.03.13

청도 호거산운문사

우리할미가 청도 운문사에 가잔다. 석가탄신일인 사월초파일이 며칠 후이고 30년동안 매년 다닌 절이란다. 부산서 어찌 그리 멀리 가셨나요? 할미왈 꿈에서 선몽을 받았다나...부처님도 용하시지 어찌 중생의 꿈에까지 나타나서 가라고 했을까? 그전에 한번, 그리고 작년부터 매년가게 생겼으니 벌써 세번째다. 저번에는 처음이라 부산역앞에서 청도 운문사에 가는 관광버스가 있다. 그때 타보니 사람이 많아 간이의자에 앉아 공기도 탁하고 불편하기 짝이 없다. 그래서 멀기는 하지만 불편한 내 차를 가지고 도우미할미와 함께 3명이 가기로 했다. 부산 연산동에서 80km 정도로 가파른 운문산을 할딱거리며 넘어서 다행히 호거산 운문사에 도착했다. 절이름 앞에는 반드시 산이름이 붙는다. 옛날에는 이것이 주소인 모양이다. 꼬불꼬불 ..

사찰, 절, 암자 2016.05.19

금련산마하사 연등

며칠전 황령산 보광사에 이어 금련산 마하사에 들렀다. 사월초파일 부처님오신날도 이제 보름정도 남았다. 금련산과 황령산은 산자락 하나 차이로 금련산을 올라가면 황령산이 나온다. 정확한 경계는 모르지만 황령산 보광사는 암자에 불과하지만 마하사는 그에 비교할 수 없을만큼 크다. 올라가는 경사도 가팔라서 계단으로 오르거나 쉬엄쉬엄 산길로 돌아가면 더욱 재미있다. 작은 폭포옆의 가파른 계단뿐 아니라 산길에다 연등을 줄줄이 달아놓아 여간 예쁘지 않다. 여태까지 이렇게 연등이 예쁜 곳은 본 적이 없다. 매단 연등이 예쁘지 않은 곳이 없지만 이곳만큼이나 산길과 어울리는 곳은 찾기 힘들다. 부처님오신날이 양력 5월이라 모든 나무들이 파릇파릇한 탓도 있겠지만 이곳은 꼬부라지기도 하고 경사가 져서 원근감이 두드러진다. 나무..

사찰, 절, 암자 2016.05.06

황령산보광사 연등

물만골 황령산 봄꽃을 찍다 중턱에 있는 보광사 입구에 다다르니 나무마다 매단 연등이 눈에 들어온다. 보광사는 가운데 본당이 있고 주위에 작은 텃밭이 있는 아담한 암자로 언제나 입구에서부터 연등을 달아놓았다. 최근에는 앞마당에 작은 별당(산신각 정도)이 보인다. 기와도 새것이다. 입구외에도 올라가는 산길마다 높다란 소나무에 연등이 달려 있어 이제 푸르르고 있는 녹음(綠陰)사이로 보기가 좋다. 그리고 보니 석가탄신일인 사월초파일이 스무날 밖에 남지 않았다. 붉은색, 분홍색, 노랑색, 초록색 그리고 파랑색으로 배열도 항상 일정하다. 그런데 황령산 중턱 산길에는 소나무 뿐만 아니고 키가 큰 나무도 많다. 저기 저높이에까지 연등을 달려면 수고가 말씀이 아닌데 죄다 달아놓았다. 밑에서 올려다 보니 하늘과 나무가 배..

사찰, 절, 암자 2016.04.27

부처님이 따라 오던가? 남원 약산 관음사~~!!

순천 주암천에서 방생을 마치고 남원 광한루에 가기전에 약산 관음사(藥山 觀音寺)에 들렸다. 마을에서 가까운 평지에 유명한 관음사가 있단다. 천왕문을 들어서니 양쪽에는 석조사천대왕이 대리석으로 새겨져 있고 돌계단을 올라서니 삐까번쩍한 용머리가 9개 달린 석불이 있는데 바로 '구룡 관불의식 탄생불(九龍 灌佛儀式 誕生佛)'이라고 한다. 금색과 동색으로 마감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경탄을 자아내게 한다. 들어오는 정문에 보니 '대웅전 해체 복원불사, 관음전, 칠성각 신축불사 봉축'이라고 쓴 프래카드가 머리에 붙어있다. 정원같은 자그만 마당에 화려한 구룡 관불의식탄생불을 한참동안 쳐다보다 삼천불전(三千佛殿)로 들어서니 가운데 부처님과 약사려래옆으로 삼천불이 양옆으로 질서 정연하게 빼곡히 놓여있다. 그런데 이상한 것..

사찰, 절, 암자 2016.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