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절, 암자 105

[D750] 지리산 화엄사

남해->광양->하동 화개장터를 들러오다 마지막으로 간 구례 지리산 화엄사다. 10여년 전에 친구와 함께 온 기억이 난다. 그때는 여름이라 주차장이 있는 화엄사계곡 개울에 시원한 물이 흐르고 대나무 숲도 보여 지금보다 푸르름이 한층 더 했던 것 같다. 천년고찰 화엄사의 풍경은 저녁이라서 그런지 고즈녁하다. 우선 화엄사 경내로 들어서면 처음 느끼는 것은 유래깊은 사찰에서 풍겨나오는 위엄이다. 넓은 마당에에 낡은 듯한 채색되지 않은 절채의 자연스런 모습은 지리산 자락의 풍광을 그대로 깔고 앉았다. ----------------------------------------------------------------------------------------------------- 화엄사의 연혁에 대해 잠깐 빌어오..

사찰, 절, 암자 2018.02.02

부산기장 앵림산안적사 (鶯林山安寂寺)

할미와 나는 지나가다 도로표지판을 보고 들른 이곳 부산에 이런 고찰이 있는 줄 처음 알았다. 부산 기장군 기장읍 내리 692번지. 그러니까 기장과 해운대, 동래에서 각각 8~9km 떨어진 앵림산 자락에 위치한다. 부산울산 고속도로 램프앞의 기장 내리 입구에서 약 6km정도로 올라가는 길이 거의 외길이다. 안적사(安寂寺) 연혁을 보니 신라 30대 문무왕 때(서기 661년) 원효조사께서 창건하였다고 하니 무척이나 오래된 절이 부산의 중앙에 있는 셈이다. 초겨울 오후가 되니 산자락에 그늘이 일찍 드리운다. 길도 거의 외길이라 조심하여 안적사절 마당에 도착하니 경내가 벌써 산그늘에 잠겼다. 일주문과 반야문(천왕문)을 들어서니 고찰의 냄새가 물씬 나는 듯하다. 대웅전에 들러 잠깐 참배하고 경내를 한바퀴 돌았다. ..

사찰, 절, 암자 2018.01.04

[D750] 운문사법고와 가을풍경

할미가 또 운문사에 가잔다. 올해들어 마지막이란다. 계절마다 참배를 가는 셈이다. 나반존자가 오길 기다리고 계신단다. 가서 잘 걸으시지 못하는 할미의 다리를 낫게 해달라고 빌고 오겠단다. 이 때문이 아니라 젊었을 때 꿈에 나반존자가 현몽하여 운문사로 가라고 하셨단다. 그때부터 때를 그르지 않고 계속 다녔다고 한다. 절을 자주 찾는 편이지만 할미만큼 믿음이 따라가지 못한다. 절에 가기 전날에는 반드시 목욕재계하고 마음을 가다듬는다. 다음날 도우미샘과 함께 운문사에 도달하니 가을색이 짙다. 한참 유명한 청도감이 무르익을 때다. 오가는 가로수가 전부 감나무로 잎사귀 하나 없이 감만 조롱조롱 달렸다. 돌아오는 길에 아직 익지도 않은 대봉감을 한박스 사가지고 와서 아랫목에서 열심히 익히는 중이다. -- 아쉬운 운..

사찰, 절, 암자 2017.11.17

[D750] 밀양 여여정사_니콘 14-24mm F2.8 ED

김해 상동면의 어느 절을 찾아가다 부산-대구 고속도로에서 출구를 놓쳐 남밀양으로 빠지고 말았다. 밀양의 얼름골사과가 생각나 가려다 내비에도 없는 곳을 가려니 황당하여 포기하였다. 다음으로 유명한 절을 검색하다 표충사, 만어사, 다음으로 찾은 곳이 여여정사다. 내가 절을 찾는 것은 절탐방을 위해서가 아니라 절의 앉은 자리가 모두 하나같이 경치가 좋고 비경이라 버릇이 되었고 가끔은 참배 겸 마음의 안정과 함께 찍을 게 항상 있어서다. 이날도 짧은 늦가을의 해를 등지고 골짜기를 올라가니 생각보다 큰 절이다. 입구의 포대화상 옆에는 또다른 건물을 짖고 있다. 달마대사입상이 여러군데 보이고 각종 석상과 석불들이 많이 보인다. 미처 찍진 못했으니 108동자상과 약사전의 약사동굴법당이 유명하다고 한다. 다음에는 시간..

사찰, 절, 암자 2017.11.14

[D7200] 경주불국사_ 삼양 10mm F2.8

6월말경, 때이르게 안압지 연꽃을 찍기 위하여 갔다가 오랜만에 경주 불국사를 들렀다. 정말 오랜만의 발걸음이다. 얼마만인가? 천년고도 경주의 불국사다. 입구에서 잠깐 식사를 하고 불국사를 향했다. 오래전 경주에서 박람회를 할 때 들르고 처음이다. 더 오랜 기억으로는 중학교인가 재학시절 불국사에 수학여행온 이후로 처음이다. 얼마나 변했을까? 기와집 이외에는 보이지 않는 경주시내를 보고 신라의 서라벌이 잘 보존되고 있는 것에 안심하고 경주부근에 자주 일어나는 지진에 또 한번 걱정스러웠다. 과히 눈에 익지 않는 입구에서부터 바쁜 걸음으로 사진을 찍어나갔다. 간만에 불국사를 보니 감회가 새로웠지만 어쩐지 어릴 때 본 불국사보다 왜소해 보였다. 그러나 아직도 깨끗한 돌계단이며 절채며 다보탑, 석가탑 등이 잘 보존..

사찰, 절, 암자 2017.08.16

[D7200] 용주사 삼양 10mm f2.8

낮시간에 홍룡사에 다녀오던 길이다. 홍룡사계곡과 홍룡폭포를 찍으려다 물이 말라 찍지 못하고 실망한 채 오는 길에 들른 천성산 깊은골 용주사절이다. 양산시 상북면으로 홍룡사에서 4km 정도다. 산자락이라 벌써 어둑어둑하여 빛이 모자란다. 절입구에는 천왕문을 겸한 범종각이 있고 좌측에 12간지 동물상과 그위로 20여기의 나한상이 있다. 부처라고 하기엔 얼굴들이 좀 무섭게 생겼다. 오랜 수행을 한 불자같기도 하고... 나중에 보니 부처님의 제자, 나한들이다. 산밑이라 회색빛이 감돌지만 화벨(WB)을 조정하지 않고 몇장 찍었다. 화이트밸런스는 거의 조정하지 않는 편이다. 물론 오토화벨로 조정되어 화벨을 조정할 필요를 거의 느끼지도 못하고 가끔 형광등 밑에서 제품사진을 찍을 때 조정할 뿐이다. 이젠 화벨도 배워야..

사찰, 절, 암자 2017.08.14

[D5500] 부여 미암사 와불과 쌀바위

2017년 7월 8일 D5500 & 시그마 18-300mm DC MACRO OS HSM 친구와 함께 부여 서동 궁남지의 연꽃축제에서 돌아오는 길, 충청남도 부여군 내산면 저동리 마을 앞을 지나던 중 이정표에 라고 적혀 있다. 세계최대와불이라고 하는 바람에 친구에게 차를 돌려 가보자고 했다. 미암사는 서기 602년 백제 무왕4년에 관륵 스님이 창건한 절로 나당연합군이 백제를 침공하였을 때 모두 전소되었다가 여러 차례 중건을 거쳐 지금의 모습으로 재건되었다고 한다. 산 중턱을 올라가니 입구에서 부터 금불상이 층으로 줄을 지어 서 있다. 보는 이로 하여금 탄식을 자아내게 하고 금불상 또한 하나 같이 깨끗하고 흠잡을 데가 없다. 이날따라 장마비가 오락가락하며 흐린 날이라 금불..

사찰, 절, 암자 2017.07.19

[D5500] 장안 은진사에 가다

장안사 연꽃을 보지 못한 서운한 마음에 그 아래에 있는 용궁반점에서 점심을 먹다 검색을 해보니 은진사란 곳이 있다. 댓글도 있고 해서 은진사를 찾았다. 햐~ 난생 처음 이런 절은 처음 본다. 절경이 아름다워서가 아니라 들어가는 기분부터 묘하다. 입구 오른쪽에 연밭이 있고 왼쪽 길가에 전부 웅장한 12간지상을 세워 놓았다. 그런데 이 12간지상은 높이가 3미터쭘으로 무척 화려한 원색으로 도색하고 형상과 모양에 따라 나무결같은 줄무늬가 선명하여 무섭기까지 하다. 색 또한 일정하지 않고 덧칠을 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 동물이 용맹성을 한층 돋보이게 하고 있다. 보통은 돌(대리석)로 만들어 놓은 곳이 많은데 이것은 나무로 만든 것 같다. 사실 사진을 찍느라 한번 만져 보지 못했으니 할 말이 없다. 크기도 하지만 ..

사찰, 절, 암자 2017.07.14